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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 휴관
송파구청 갤러리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5번지 Tel. +82.2.2147.2810 www.songpa.go.kr
월천리 솔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월천리를 갈 때면 나의 가슴은 설레임으로 두근거린다. 나는 무슨 이유로 월천리에 그리 자주 갔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솔섬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월천리는 내게 작품의 영감과 열정을 심어 주었고 솔섬에 대한 운명도 함께 맡겼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게 된 사진 한 장에 눈 내리던 날 무작정 달려갔던 월천리. 그렇게 시작된 월천리 출사는2년6개월 동안 스무 차례가 넘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가슴으로 치열한 시간을 보냈던 곳이 아마 이곳, 월천리가 아니었을까! 그곳에서 나는 솔섬이 들려준 숨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로 침묵의 대화를 나누며 그 이야기들을 사진에 담았다. 하지만 월천리와 함께 했던 소중했던 시간들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곧 월천리 솔섬의 바닷가에 LNG생산기지 건설 공사가 시작될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언제나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답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월천리가 내게 마음의 쉼터와 작품이 되어주었듯 이제는 내가 월천리에게 보답해야 할 차례가 된 것 같다. 그 이야기들을 사진과 글로 엮어서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솔섬의 비극적 운명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솔섬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 되어 주기를, 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 작은 책을 월천리 솔섬에게 바친다. 『월천리 솔섬』, 솔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프롤로그
Vol.20101213d | 임채욱展 / LIMCHAEWOOK / 林採旭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