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에 빠지다 Fall in a labyrinth

김지은展 / KIMJEEEUN / 金知恩 / installation   2010_1127 ▶ 2010_1215 / 월요일 휴관

김지은_미로에 빠지다 Fall in a labyrinth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0

초대일시_2010_1127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오픈스페이스 배_OPENSPACE BAE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297-1번지 Tel. +82.51.724.5201 spacebae.com

미로에 빠지다 fall in a labyrinth '곤란한 처치에 놓이다'라는 뜻의 '빠지다' 와 '~에게 정신이 팔려 헤어나지 못하다'라는 뜻의 '빠지다' 의 중간 정도의 상황. 요즘 내 모습.

김지은_미로에 빠지다 Fall in a labyrinth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0
김지은_미로에 빠지다 Fall in a labyrinth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0
김지은_미로에 빠지다 Fall in a labyrinth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0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1년의 두 세권씩은 단행본으로 나오는 퍼즐잡지를 구입해 풀어볼 정도로, 나는 퍼즐에 빠져있다. 수십 가지의 퍼즐 중에서도 미로 찾기를 제일 먼저 풀어보는데 매번 도착점까지 이르지는 못한다. 어지럽게 얽혀있는 길들 사이에서 헤매다가 때로는 집요하게 파고들기도 하고 길을 잃은 상태로 냅둬버리기도 한다.

김지은_Fingerprint 1시리즈_아크릴에 포맥스_100×105cm_2009
김지은_Fingerprint 3시리즈_철_140×120cm_2009
김지은_Fingerprint 4시리즈_철, 자석_200×200cm_2009

갈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지만 가야하는 길은 하나뿐인 미로. 그 속에서 내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쉬지 않고 헤매고 있다. 그 속의 나는 내 겉모습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지문. 내 자신만의 고유한 기호이고 타인과는 구별되는 지문. 유일무이한 내 지문이 미로 속을 돌아다니며 미로에 빠진 내 모습을 대신한다. 흥미롭게 빠져 있던 미로 속에서 이제는 빠져나오기 위해 헤매고 있다. ■ 김지은

Vol.20101129j | 김지은展 / KIMJEEEUN / 金知恩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