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1124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일,공휴일_10:30am~06:00pm
인사갤러리_INSA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번지 Tel. +82.2.735.2655~6 www.insagallery.net
작가 임지락은 잠시라도 땅의 기운을 쐬지 못하면 맥을 못 춘다. ● 가속적으로 황폐화 되어가는 도시환경을 고집스럽게 외면한다. 그는 작업의 의미를 정신의 휴식에 두고 있는 듯하다.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마티스의 말을 빌 것도 없이 그는 자기의 작품을 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주려고 하는 모양이다. 우리가 지닌 정서의 특징은 서정주의에 있다. 마음을 흐뭇이 취하게 하고 무언가 낭만이 깃들어 있는 대상에 대한 동경은 마음의 고향을 그리는 모든 이들이 찾는 것이고 그들의 심상을 순화시킨다. 그는 애초에 추상적 사고를 갖추고 있지 못한다. 더욱이 기계적이고 비인간적, 비정상적인 것들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서정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소재들에 항상 마음이 끌린다. 가능하면 자연만의 모습보다 그 자연을 향유하는 인간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한다.
좋은 작품이란 무엇인가 ● 두고 보아 쉬이 싫증을 느끼지 않는 작품일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여러 선인들은 독특한 장점과 격조를 살리면서 우리 정서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미의 세계를 열어놓지 않았던가. 작가 임지락은 현장작업의 그 제약과 정황의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현장이 갖는 자연의 오묘한 기(氣)를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생명 없는 관념적 표현이나 도식적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보고 있으면 싫증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자연은 항상 영원한 친구이자 스승의 존재로 생생한 현장감을 지닌 채 그의 눈앞에 전개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작품을 통해 전해지는 아늑한 감동과 그가 자연 속에서 맨발로 풀냄새를 맡으며 작업하고 있는 행복감을 함께 할 수 있고 마음은 편해진다. 자연은 항상 영원한 친구이자 스승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지닌 채 그의 눈앞에 전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회화적 기본과 뛰어난 감성을 겸해 갖춘 임지락의 미래에 대성 있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 이수창
Vol.20101126f | 임지락展 / LIMJIRACK / 林址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