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an's Land

2010_1122 ▶ 2010_1126 / 월요일 휴관

김지선_no man's land_단채널 비디오

초대일시_2010_1122_월요일_06:00pm

관람시간 / 화~토요일_12:00pm~08:00pm / 일요일_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공간 해밀톤_SPACE HAMILTON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142번지 Tel. +82.31.420.1863 podopodo.net

'No Man's Land'는 아무도 없는 장소라기 보다는 일종의 중립지역(neutral zone)을 의미한다. DMZ처럼 힘과 힘의 중간지대이거나 여권의 효력이 닿지 않는 곳,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장소, 혹은 잊혀진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체로 이곳에는 동물이나 유령들이 배회하거나 때로는 수상한 망명자, 밀수꾼, 수배자, 버림받은 이들이 모여든다. 그 뿐 아니라 No Man's Land에는 희생자들, 이방인들, 늙은이들, 여자들, 십대들, 아이들도 깃든다. 'Man'은 관행적으로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존재, 권위를 지닌 주체, 다시 말해 기표(基票)로서의 백인-성인-남성이라고 읽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고 있는 주체 일반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No Man's Land란 그러한 주체의 시선 바깥을 차지하고 있거나 그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한가운데 있더라도 변방이며, 마치 유휴지(遊休地)처럼 모든 이들이 바라보고 있다 해도 여백이다.

이대웅_취미생활_단채널 비디오
이동훈_SF(social fantasy)_단채널 비디오
신진영_작업이 되지 못한 나의 작업_혼합매체
이보라_untitled_드로잉
이재훈_cart_단채널 비디오
정두리_Camera Killer_단채널 비디오
조은지_Ça suffit comme Iceland!_설치
한여원_Lost Children_디지털 프린트
정원웅_Anxiety_3채널 비디오

무엇이 No Man's Land를 꿈꾸게 하는가? 여기 아홉 명의 젊은 작가들이 그것에 대해 대답하고 있다. 어떤 이는 먼 이국의 국경으로 떠났고, 또 어떤 이는 한 밤중의 대형마트를 찾아갔다. 어떤 이는 아이슬랜드의 화산에서 날아온 먼지들로 그곳의 풍경을 그렸고, 또 어떤 이는 PC 게임 속에서 사선을 넘나드는 사람들을 만나고 왔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물들의 존재를 측정하기 위해 방안지의 눈금들 사이를 헤매는 이도 있고 십대들의 불안한 욕망을 사그러드는 불꽃으로 잠시 밝혀보는 이도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광고의 이미지들이 서서히 퇴색하는 대신 기억의 터널처럼 끝없이 이어지거나 어느 순간 우리의 육체처럼 격렬하게 썩어서 소멸해 버리기를 바랄 수도 있다. No Man's Land는 어디에나 깃들어 있고, 우리는 언제든지 그리로 떠날 수 있다. ■ 유진상

Vol.20101126a | No Man's Land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