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1123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온_GALLERY ON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B1 Tel. +82.2.733.8295 www.galleryon.co.kr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몸과 마음으로 체득하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나이를 넘기고 있다. 그렇게 내가 보낸 시간 속에 내가 말하고 생각하고 느꼈던... 많은 것이 지금 나를 존재하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요즈음은 가끔씩 허공에 대고 말이 씨가 되라고 간절히 원하는 것들을 중얼거리고 배시시 웃곤 한다... 그렇게 하루를 감사한 것들로 채워가고 단순하고 소박한 것들이 주는 잔잔한 감동들을 작업들로 표현하고... 그 과정을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나는 시간들을 티끌처럼 만들어가고 싶다. 싸한 바람이 좋다...
20091028 초승달이 떴다. 까만 하늘 까만 산 머리위에 초승달이 떴다. 20091029 감사한 것들의 나열 감사한 것들 속에서 나의 번뇌는 의기소침해진다. 작아진다. 생각 속에서 움직여지는 욕심들 또한 감사한 것들 속에서 작아져간다. 20091030 너다 나다 하는 것들 속에서 만들어진 감정의 조각들은 하루의 공기가 되어 호흡된다. 20091106 생각이 호흡을 가로질러 흐트러놓는다. 다시금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어 보지만, 그 무게가 좀처럼 가벼워 지지 않는다. 20100111 흔적 없이 가버려지지 않는 것들. 20100123 작업이 일상의 호흡이 되어서 흘러간다. 눈을 감고 호흡하고 일어나는 생각들을 적고 그리고를 반복하며 하나의 이름을 가진 작업을 만나게 된다. 20100222 그저 바라보기만 해, 마음에도 소리가 나. 20100324 난 늘 지금이 좋다. 10년 전에도 늘 그때의 지금이 좋았고 10년 후에도 늘 그때의 지금이 좋을 것이다. ■ 강혜경
Vol.20101124g | 강혜경展 / KANGHYEKYUNG / 姜惠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