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gory Landscape

배기열展 / BAEKIYEOL / 裵璣烈 / painting   2010_1102 ▶ 2010_1212 / 월요일 휴관

배기열_Allegory Landscape-Butterfly_캔버스에 유채_72×61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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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am~10: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카페 AT_Gallery cafe AT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83-13번지 Tel. +82.31.577.0104 blog.npj.co.kr

내가 세상을 바라보면서 알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진실은 끝없는 증식에 의해 생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의 연속선상에 잠시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다. 때론 편안하고 친숙하며 침울하기도 한 불확실한 기억들이 나를 상상과 현실의 모호한 환상 속으로 내몰기도 한다.

배기열_Allegory Landscape-Gymnasium_캔버스에 유채_110×160cm_2009
배기열_Allegory Landscape-I love you_캔버스에 유채_90×70cm_2009
배기열_Allegory Landscape-LS_캔버스에 유채_130×170cm_2009

사물과 기억의 동질성과 이질성이 충돌하고 교감하며 빚어내는 이 섬세한 이미저리는 내 작업의 시작이 되었다. 그것은 초기 작업의 정서적 흐름과는 다른 방향이다. 사물들이, 기억들이 어떻게 결합할지 전혀 예측할 수 가 없다. 나비는 꽃을 향해 날아가지만, 어떤 향기를 따라갈지 그 방향을 알 수 없는 것처럼 그것은 일정한 규칙성을 띠지 않고 비선형적 흐름을 갖는다. 사물과 사물, 사물과 기억, 기억과 현실이 결합하는 밀착도도 천차만별이다. 부분은 필요에 따라 감각적 흐름의 방향을 다르게 잡아나간다. 한마디로 그것은 카오스적이다. 그런데도 각각의 이미지들은 그것대로 거대한 또 다른 거대한 이미지덩어리로 남는다. 즉, 하나의 기억들이 파편처럼 산재해 있다가 어느새 그것은 거대한 현실에서 드러나는 상상으로 존재한다. 그것은 카오스이론에서 대기의 비주기성 흐름을 나타내는 로렌츠 어트렉터가 한 번도 같은 지점을 통과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거대한 규칙적인 불규칙성을 보여주는 구조와 형상을 지니는 것과 흡사하다. 또한 이 규칙적인 불규칙성은 이질성 속의 동질성을 찾아가는 나의 화법과 비유될 수 있다.

배기열_Allegory Landscape-Peony_캔버스에 유채_130×193cm_2009
배기열_Allegory Landscape-RT_캔버스에 유채_155×193cm_2009
배기열_Allegory Landscape-Toilet_캔버스에 유채_72×61cm_2009

나는 직유를 즐겨 쓰는 듯하다. 그러나 아주 가볍게 살짝 보이는 직유조차도 단순하지 않다. 은유는 대부분 인식을 내포하지만 직유는 인식보다 감각으로 기운다. 은유는 무겁고 직유는 가볍다는 생각을 충실히『마치 ~처럼』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그런 까닭에 화면에 나타나는 형상들은 현실과 유린된 구체성을 띠고 더 나아가 상상하게 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러나 나의 직유는 대부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분열하고 결합하며 형체를 드러낼 수 없지만 새로운 주관적인 의미가 된다. 아니 혹은 존재이유가 된다. ■ 배기열

Vol.20101122g | 배기열展 / BAEKIYEOL / 裵璣烈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