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INET DE CURIOSITES

도르낭 엘로디展 / DORNAND Elodie / mixed media   2010_1118 ▶ 2010_1222

도르낭 엘로디_scarabee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초대일시_2010_1118_목요일_07:00pm

청계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청계창작스튜디오 수표금속문화공방 CHEONGGYE ART STUDIO 서울 종로구 장사동 227-1번지 센추럴관광호텔 1층 Tel. +82.2.2290.7134 artstudio.sisul.or.kr

한국에서 산지 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한국은 나에게 새로운 발견과 호기심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특히, 고가도로가 지나가고 있던 청계천과 모든 것이 없어진 지금, 나는 한국에서 빠른 속도의 변화로 인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우리는 지금 남아있는 청계천 일대의 공업사 구역도 가까운 미래에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이러한 변화 속에 남겨진 흔적을 목격하고 수집하고자 한다. ● 한 동네를 안다는 것은 그곳을 보고, 듣고, 이해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곳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섬세한 이해를 끌어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공간에 대한 경험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과 사물들이 일으키는 감각(냄새, 질감, 소리 등)과 시각적인 지각을 포함한다. 옛 물길 이름을 따라 청계천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넘치는 에너지를 방류한다. 이 지역은 항상 나의 관심을 끌었는데, 청계천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냄새와 소리들로 가득 찬 미로 같은 길 속에, 수많은 상점, 공업사들이 채워져 있고, 그 속에서 짐꾼과 상인들이 활보하고 있다. 도시 한복판에 잠들지 않는 청계천 지역은 역사적으로, 상업과 사회 각층의 교류의 중심이 되었던 곳으로, 변형과 변화의 기억을 상징한다. 또한 새로운 조합과 재창작이 풍부한 곳이다. 청계천 호기심 수납장_ Cabinet de curiosités at Cheonggyecheon

도르낭 엘로디_vitrine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도르낭 엘로디_stamp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도르낭 엘로디_vitrine 2 detail objet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재구성된 일상 오브제들로 이루어진 청계천 호기심 수납장은 16세기에 유럽에서 생겨난 'Cabinet de curiosités'를 기반으로 둔다. '호기심 수납장'으로 직역될 수 있는 'Cabinet de curiosités-까비네 드 큐리오지떼'는 16세기 유럽 르네상스 시대에, 수집가, 귀족, 약제상들이 개인 소장품으로 다채롭고 진기한 물품들을 진열하기 위해 생겨난 장소이다. 예술품, 자연수집품등으로 이루어진 진열품은 특이하거나 새로운 물건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장소는 후에 박물관 개념의 기반이 되었다. 16세기의 '호기심 수납장'처럼 오래된 가구들과 장식장을 작품 진열장으로 사용하여, 작업실 공간이 동시에 전시 공간으로 변신하였다.

도르낭 엘로디_vitrine 3 detail objet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도르낭 엘로디_cabinet de curiosites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도르낭 엘로디_digital print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0

나는 청계천 일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일상에 매료되었다. 작업 재료를 찾아 다니면서 알게 된 청계천의 사람들과 동네 구석구석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특히, 여러 달 동안 청계천에서 작업하면서 느낀 점은 이 곳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들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옛날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게를 이용하여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 길거리에서 모여 이야기 나누고 간이 식당을 차리고 함께 식사하는 풍경은 도심 속의 또 다른 시골의 작은 동네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이러한 체험들은 서양인으로서 도시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의 전통과 미에 대해 생각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구상하는데 영감을 주었다. 우리가 할머니의 옷장에서 발견한 여러 물건을 통하여 다양한 추억들을 발견하듯이, 내가 만드는 한국의 상징적인 오브제들은 또 다른 한국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이것은 과거를 통하여 현대를 이해하고자하는 나의 시도이다. ■ 도르낭 엘로디

Vol.20101122a | 도르낭 엘로디展 / DORNAND Elodie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