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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11:00pm / 월요일 휴관
리하우스 갤러리 & 까페 LEEHAUS GALLERY & CAFE 서울 종로구 삼청동 119-2번지 Tel. +82.(0)2.730.3009
나는 하늘을 그린다. 하늘과 하늘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린다. 재현의 방식이 아니라 추상화(동사 abstract)의 방식을 통해서다. 하늘빛 그 자체를, 별을, 구름과 비를, 바람을, 부드러운 공기를 구현한다. 이를 표현하기위해 모노톤의 점이나 색면, 색띠로 이루어진 최소한의 조형요소들로 변주곡을 만들듯이 또는 연주하듯이 화면을 만들어나간다.
"하늘"을 구현하고 있는 최근의 작업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나의 작업의 근간을 이루어왔던 주제인 "빛"을 표현하는데 가장 가까워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작업의 주제로서의 빛은 다분히 추상적 개념으로 시작되어 90년대 중반 이후로는 자연과 관련된 빛의 이미지들로 전개되었고,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는 묵상의 대상으로서의 자연, 혹은 개인적 경험이나 내적 독백과 연관된 "추상 그림일기"와도 같은 작업들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
땅에 근거한 것들이 유한한 생명이라면, 하늘에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한한 생명력과 자유로운 꿈과 이상이 가득하다. 우리는 늘 그렇게 믿고 생각해오지 않았던가. 하늘에는 나의 그리움이 있고, 나의 사랑이 있고, 꿈이 있고, 보물이 있다. 하늘을 향해 기도하고, 꿈꾸며, 하늘에 가득한 생명력과 무한함에 감동하며 감사한다. 하늘은 "나의 보물이 있는 곳"이다. 나의 마음이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실도피가 아니라, 현실에서 흔들림 없이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 윤경미
Vol.20101106f | 윤경미展 / YOONKYUNGMEE / 尹卿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