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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서적 소개글 □ 책 소개 작가는 마른 멸치 한 마리가 등장하는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는 한지에 바다를 연상하며 칠한 먹을 번지게 하여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고, 거기에 멸치를 올려놓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넓은 바다에서 유영하던 멸치의 모습을 그리며 자신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 책 서문 중에서 ● 내안으로의 여행 이윤하 작가의 사진 속에서 마른 멸치 한 마리가 유영한다. 물기란 물기는 다 빠져버려 작아질 대로 작아진 몸이지만 제 몸에 남아 있는 비릿한 기억을 좇아 마른 멸치 한 마리가 바다로 바다로 향한다. 바다를 꿈꾸는 한, 아직 그의 생(生)은 끝나지 않았음이다.
그물에 걸려 바다 밖으로 건져 올려진 순간, 그의 자유는 제 몸과 함께 말라버렸지만 비록 작은 멸치 한 마리라도 한때는 망망대해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던 추억이 있다. 늘 부엌에서 종종걸음을 쳐야 하는 주부인 작가가 어느 날 무심코 멸치를 바라본 순간 지금은 건조해진 자신의 꿈을 기억해낸 것으로부터 이 작업은 시작되었다.
작가는 먼저 자신이 떠나온 바다를 떠올렸을 것이다. 언제였던가, 소녀시절 풍선처럼 부풀었던 소망들, 자유롭게 날개짓 했던 그 꿈들은 잃어버린 멸치의 꿈처럼 다만 아득할 뿐인가. 작가가 멸치에게 바다를 돌려주고자 한 것은 결국 자신의 바다를 찾고 싶은 욕망의 표현이다. 작가는 마치 성스러운 제의를 치르듯이 한지에 먹을 입혀 멸치가 자유롭게 유영할 바다를 만들었다. 한지에 먹이 스며드는 동안 마른 멸치의 몸에 바닷물이 스며들고 작가의 건조한 내면에도 촉촉한 감성이 스며들었으리라. 먹을 머금은 한지처럼 물을 머금은 멸치는 비로소 퇴화된 지느러미를 움직여 바다로 회귀하는 꿈같은 여행을 시작한다.
숲을 지나고 동굴을 지나고 산을 넘고 바람을 뚫고 구름을 헤치는 멸치의 머나먼 여정은 작가가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긴 여정이다. 어머니의 몸 속, 모태(母胎)의 바다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작가가 걸어온 그 길을 되짚어가면서 자신이 놓쳐버린 것이 무엇이었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찬찬히 뒤돌아보는 여정은 작가에게는 내면의 상처에 대한 치유의 과정이며 동시에 건조하게 말라버린 자아를 더 큰 바다로 놓아주는 방생의 의미이기도 하다.
□ 지은이_이윤하 지은이 이윤하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사진을 시작, 2006년부터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고, 2010년 11월에 개인전을 열었다. 첫 개인전과 첫 사진집에서 작가는 부엌에서 무심코 보아온 멸치를 소재로 하여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내면의 여행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Vol.20101102j | 멸치의 꿈 / 지은이_이윤하 / 사진예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