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다

조달분展 / CHODALLBOUN / 趙呾忿 / craft   2010_1027 ▶ 2010_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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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1027_수요일_05:00pm

공연 윈디시티 김반장의 촌사람 무기농 빙기 밴드 『김반장과 지구잔치』 월드 집시 밴드 『수리수리 마하수리』 매일 05:30pm / 공연관람료_5,000원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이즈낫갤러리_Is Not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8번지 2,3층 Tel. +82.2.725.6751

바늘이야기 ● 바느질을 하다 보면 종종 바늘에 찔리게 되는 일이 있다. 금새 선홍색 피가 쥐 오줌만큼 손끝에 묻어나면 내가 이렇게 이쁜것 을 지니고 있다니, 하고는 그 선홍색 색감에 매료 될 때가 있다. 매료도 잠시, 곧바로 입술로 쪽쪽 빨아버리는 재빠른 체념을 하고 다시 한땀을 시작한다. 그러니 바늘에 찔리는 것은 열이면 열 번 딴생각이 들어오거나 집중이 흐려질 때 다.

조달분_꽃 부처_수실 과 천_58×71cm_2010
조달분_꽃 여자_수실 과 천_71×58cm_2010
조달분_꽃 여자_수실 과 천_71×58cm_2010
조달분_꽃 여자_수실 과 천_71×58cm_2010
조달분_꽃 만장_수실 과 천_67×67cm_2010

불온전 할 때마다 바늘은 짧지만 호되게 나를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한다. 마음에 바람이 불거나 아주 몹쓸 상태 에는 바늘은 저를 내게 아예 내어주지 않는다. 작은 은빛 가시 하나가 내겐 가장 무서운 선생님 이자 가장 값비싼 동무 이다. ■ 조달분

Vol.20101031e | 조달분展 / CHODALLBOUN / 趙呾忿 / craft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