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動 inspire

이현주展 / LEEHYUNJOO / 李昡周 / painting   2010_1027 ▶ 2010_1102

이현주_서호변 복숭아 나무 紫桃賦圖_견에 채색_120×340cm_2008 朝向太阳尽伸手   해님을 향해 온 힘을 다해 손 내밀어 보지만 为命未达深耽忧   운명은 결굴 닿을 수 없어                               良风观看其怜树   지켜 보던 착한 바람이 가련한 복숭아 꽃잎 다려 带着花瓣送日头   해님에게 보내주네                                 

초대일시_2010_102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목인갤러리_MOKIN GALLERY 서울 종로구 견지동 82번지 Tel. +82.2.722.5066 www.mokinmuseum.com

動感 ●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그들 그것들을 담고 싶었다. 바람이 실어다 주었던 복숭아꽃 살구꽃 피던 고향의 봄, 추석의 보름달 모두가 나를 꿈꾸게 하고 그리게 했다. 지난 4년간 눈으로 손끝으로 더듬었던 항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여주고자 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만들어진 그것들이 보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면 다시 그림을 그릴 이유가 생길 것 같다.

이현주_낙화유수 落花流水_견에 먹채색_113×97cm_2010

游画同源                             유영과 그림은 하나다. 每天早上去鱼水亭看看坐坐      매일아침 '어수정'에 앉아 바라본다. 忽然惠施过来问问                  갑자기 혜시가 나타나 물어본다. '你知道鱼的心情吗?'             '너는 물고기의 마음을 아느냐?' 我在想。。。                         생각해 본다. 好像有点明白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但何以纯粹得理解对象呢?      하지만 대상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 我在水里受阳光。                  나는 물안에서 햇볕을 받고 있다. 每次伸手感觉到水面的温暖。   매번 손을 내밀 때마다 수면의 온기를 느낀다. 已往我,忘我在动作。            이미 나를 잊었다,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水里还是空中也分不清,         물 속인지 공기 중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只是享受                             그저 즐길 뿐이다.

이현주_달맞이꽃 하나 둘 月见草_192×70cm_2010

燈蛾尽飞未达月       불나방이 힘을 다해 날개짓하지만 달에게는 닿을 수 없어 风领桂香沈浸岳       바람은 계수나무 꽃향기 실어다 깊은 산을 적시네 五更大明往涯归       오경 큰 빛은 하늘가로 돌아가고 月见草闭眼藏泪       달맞이꽃은 눈을 감아 눈물을 감추네

이현주_달나라 계수나무 月桂_견에 먹_164×150cm_2009

异国中秋月       이국의 추석 달빛은 亮而暖不异       밝고 따쓰한 것이 다를 바 없는데 那年月离空       그 달빛은 이미 하늘가로 떠났지만 走进吾绢里       어느 새 내 화폭 속에 들어와 물들었다.

이현주_달빛 닮은 계수나무 꽃 桂花照月色_견에 채색_42×120cm_2010

雌鸟盯雄鸟       암새는 숫새를 바라보고 雄鸟叫马蜂       숫새는 말벌을 부르고 马蜂向桂花       말벌은 계수나무꽃을 향하고 桂花照月色       계수나무 꽃은 달빛을 비추네

이현주_하늘과 연못의하늘과소통_견에 채색_150×30cm_2009
이현주_부용과 물고기 花女鱼男_견에 채색_80×110cm_2009

「花女鱼男,静阴动阳」       화여어남 정음동양 深秋游西子湖畔,                완연한 가을의 서호변에 到石桥见丰满之芙蓉受阳光。 석교앞에 부용화가 태양을 한껏 받고 있다 喜心放桥上闻众人声,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탄성을 자아낸다. 大多女看花叹出喊喜声,       대부분의 여자들을 부용을 보고 좋아한다 然男不看花,                      하지만 남자들을 꽃을 보지 않고 但见桥下之鱼叹出喜声。        석교 아래의 물고기를 보고 탄성을 지른다. 非目看物即心看物。             사물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何以为心?                         그 마음은 무엇이 만든 걸까? 是阴阳之调和之造化。          그것은 음양의 조화가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Vol.20101030e | 이현주展 / LEEHYUNJOO / 李昡周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