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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1025_월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제원_고민정_공영선_곽선희_곽정경_김경희_김나경_김도영_김미지 김민정_김병찬_김보미_김선_김수지_김수현_김충섭_김허앵_김혜린 김혜영_김혜진_김홍희_김효진_류수인_류지연_박단비_박수진_박유리 박지윤_박현정_백경호_서재웅_손주희_송현정_신선화_안동휘_안소영 안혜상_양효주_엄민희_염가혜_오영은_오창문_오희원_우지은_유석일 유영은_유재공_유한울_윤미란_윤소람_윤여름_윤이레_이미정_이민영 이세준_이소연_이수진_이애신_이예슬_이유민_이유진A_이유진B_이은준 이정섭_이정은_이제령_이준희_이지현_이하영_이혜선_임은하_장영주 정다운_정예원_정예은_정은진_정채린_정현식_조아라_조유나_조이슬_주은향 최선영_최소희_최윤성_최윤하_하상희_하지현_한누리_한지인_홍기화_황영수
관람시간 / 10:00am~08:00pm / 토_10:00am~12:00pm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_HOMA 서울 마포구 상수동 72-1번지 문헌관 4층 Tel. +82.2.320.1322 www.hipainting.co.kr
홍익대학교 회화과는 올해로 61년을 맞이하였다. 이것은 본교 회화과가 국내 미술대학에 있어 손꼽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로 지금 이곳에는 지나온 시간과 함께 '젊음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홍익대 회화과는 교내 현대미술관 제1관에서 2010년 10월 25일부터 5일간, 92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졸업 작품 전시회 『회춘』을 개최한다. 전시장은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작품들과 함께 학생들의 포트폴리오와 리플렛을 진열한 아카이브로 이루어진다. 동시에 온라인상으로는 홈페이지(www.hipainting.co.kr)를 운영한다. 세미나는 전시장에서 10월 27일(수) 오전 10시부터 오후 13시까지 미술·디자인 평론가 임근준과 작가 최정화의 참여로 진행된다.
제61회 회화과 졸업전시 『회춘回春』: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젊음으로 ● 누구나 어느 대학의 '졸업전'을 가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졸업전은 수많은 학생들의 작업을 그대로 걸고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전시들에는 '제목'은 있을지라도 특별한 구성이나 메시지가 있지 않다. 졸업전에 참여한 학생들 저마다 주제의식이나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작품들을 매끄럽게 정리해서 전시를 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회화과의 졸업전시를 준비하면서 작품들을 들여다볼수록 하나의 줄기 안에 몇 개의 다발이 뭉쳐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4년간 '그때마다의 지금'을 미술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작업이기에, 이들이 가진 환경의 유사성으로 인하여 일정 부분 맥락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공통된 전시주제 없이 작업을 한 다수가 참여하는 졸업전이지만, 이 부분에서 전시에 기획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여지가 드러났다. 작업들 간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사유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4개의 섹션을 만들 수 있었는데 그 구성은 아래와 같다. sectionA. 천 개의 채널 ● 현대 사회의 다양성과 가변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업들을 모았다. 텔레비전의 수많은 채널들에서 나오는 세계의 파편화되고 피상적인 모습처럼, 이 섹션에서는 세상의 다양한 '면'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섹션의 작가들은 세상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의 경험, 기억을 반영하여 형상화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세상을 바라보고 기억으로 남기는 과정에서 개인의 주관적 견해는 배제되기 어렵다. 그리고 그 개인은 사회의 영향을 포함하여 만들어지는 주체이다. 작가의 어떤 지나간 상황에서 기억으로 남아 미술로 만들어진 것이 어떻게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sectionB. 주체의 유희-회화 ● '비판'보다는 '유희'로서 작업을 하는 젊은 세대의 작업 흐름을 보여준다. 사회적으로 '정상'의 범위에 적합하지 않아 비판이라는 도마 위에 올리어진 것들을 비판하기 보다는, 그 자체를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놀이'로 즐거움을 찾는 태도에서 나온 작업들이다. 여기서 '유희'의 의미는 네덜란드의 역사가 A.호이징가(Johan Huizinga)의 말 "유희의 목적은 행위 그 자체에 있다"라는 문맥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또한 개인과 그의 작업이 긴밀한 소통을 하면서 개인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 역시 이 섹션의 범주에 속한다. 작업을 통해 '유희'하는 것.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가까운 거리에서 대상을 스스럼없이 즐기는 것. 이것은 회화과 학생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작업의식 중 하나이다. sectionC. 새로운 언어 ● 언어를 단지 의사소통의 도구나 특정 언어권의 문자가 아니라, 사유를 가능하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유를 고정시키고 대상의 의미를 정립해버릴 수도 있다는 범주에 두고 작업한 작품들을 모았다. 최근에 '언어'를 주제로 한 전시가 많이 열리고 있고 언어로 한 작업 역시 굉장히 많으나 언어를 무엇으로 보고 그것의 어떤 측면을 작업에 활용하였는지에 따라 다양한 작업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섹션의 작업들은 작가 자신만의 사유와 소통의 매개체를 만들려는 시도로서의 '새로운 언어'를 보여준다. 작가들은 특정 소재, 공간의 묘사 등을 통하여 또는 자신만의 화면구성 등을 통하여 기존에 굳어져 고정된 관념이 된 것들에 질문을 던진다. 기존의 언어로 대변되는 규범, 질서, 틀은 여기서 반박 당하여 권위적인 자리의 확실성을 잃는다. 또한 '언어'의 중요한 존재의의인 의사소통의 자체에 대해 고민하는 작업도 있다. sectionD. 스스로의 창조 ● 새로운 사유를 하고자 하는 노력으로서의 작업을 모았다. 이 섹션의 작가들은 지배적인 서사의 붕괴를 의도하듯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어떠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것'을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타자에게 제시한다. 기존의 것을 비판하거나 해체하는 등 부정의 과정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넘어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대안적인 방향을 미술에서 가능한 시각적 표현을 통하여 드러내는 것이다. 이 섹션의 작업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것들은 사실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즉 물리적으로 새로운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 일반적인 졸업전은 수많은 학생들의 작업을 그대로 걸고 보여준다. 이러한 전시들은 특정한 맥락이나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2010년각각의 작업들은 하나의 주제만을 갖지 않으며 작가가 만들어낸 의미와 다르게 읽힐 수 있다. 이 때문에 작품들의 흐름을 4개의 영역으로 나누기는 했지만 이 경계는 모호하며 작품들 역시 하나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 이상의 섹션에 중첩되어 들어갈 수 있다. 그렇기에 작업들을 섹션 밖에서 읽어내는 것 또한 감상의 방법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약 백 점의 작품들은 단지 홍익대 회화과 학생들의 작업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시에 참여한 92명의 학생들은, 한국 미술대학의 학생들 또는 현시대 이제 막 작가가 된 젊은이들의 회화를 소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한국 현대 미술의 과정이며 또 한 번의 시작이라고 보아도 좋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들이 가진 작업의식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솔지
Vol.20101025b | 2010 제61회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