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기획_서울시립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갤러리 NANJI GALLERY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1 Tel. +82.2.308.1071 nanjistudio.seoul.go.kr
「A Practice of Behavior」는 몸에 베인 행위에 대한 미세한 기억과 공간의 논리에 의한 관습적 행위가 의식적, 사회적 행위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갈등하며, 그것의 무모함과 우둔함을 드러내는가를 보여준다. 이것은 개별적이고 다양한 개인의 무의식적이며 비선형적인 감정이 장소와 상황 속에서 이성적인 의지적 행위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전형성과 경직성을 표출하게 되는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우리 몸의 어떤 행위는 반사적이며, 생물학적 본능에 기반한 움직임으로부터 비롯되어 어떤 단순한 목적성을 갖는 행위로 나타난다. 때로는 순수하게 자발적이거나 자동적이지 않으며 사회적 관습으로부터 비롯된 규격화된 행위로 나타난다. 그러나 종종 어떤 목적성을 상실하는 행위들이 불현듯 나타나는데 이는 본능적 몸짓과 의식의 부조화로부터 기인한다. 그래서 몸은 위치한 공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면서도 때로는 그 속에서 부조화와 모순을 동반한 우둔한 무의지적 행동을 한다.
그래서 이와 같은 장소의 환경과 행위의 일치 혹은 부조화, 자연스런 몸짓과 인위적인 연기, 사회의 전형화된 관습과 개인의 정체성, 그리고 보편적인 역사와 사적인 기억 사이의 경계와 편차를 통해 인간 행위의 진실과 허구의 불분명한 경계를 만든다. ■ 권순관
...강철로 만든 1200톤급 초계함이 아닌 밤중에 두 동강났다. 함장의 실언에 따르면 1초만에 쪼개져, 반토막이 가라앉았다. 76㎜ 주포 2문과 40㎜ 부포 4문, 어뢰 6정, 하푼 대함유도미사일 4기, 대공·대함·사격통제 레이더, 선체고정형 음탐기와 전자전 장비를 갖춘, 위풍당당했던 군함이 주먹 한번 쥐어보지도 못하고 수장되었다. 백네명의 승조원 중 쉰여덟명이 목숨을 건졌다지만, 서른여덟명이 목숨을 잃었고, 여덟명은 주검마저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 구조작업을 벌이던 UDT요원이 강행군에 목숨을 잃고, 도움의 손길을 뻗었던 어선이 침몰해 다시 아홉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더 살아도 좋을 이들이었다. 죽음이 그런 식으로 그들을 데려갈 줄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러하기에, 알고자 하는 것이다. 죽음이 어떻게 그들을 데려갔는지. 왜 그날의 백령도 앞 검은 밤바다였는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음의 눈 밖에 날 수 없다지만, 이미 스며든 죽음을 돌려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지만, 게다가 모든 죽음의 순간은 예고 없는 것이라지만, 이 황망한 죽음들은 그것이 왜 그날 그 자리여야 했는지 말없이 묻는다... (후략) ■ 노순택
나의 작업은 훼손된 정서의 기억과 일상들에 대한 은밀한 상상으로부터 출발한다. 체계적인 구조를 넘어선 부조리하고 모순된 어떤 비밀스러운 사건과 일상의 미미하고 하찮은 오브제들을 껴안고 가만가만 소리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 그 속에 숨겨진 무의식적인 감각의 층위를 발견하게 된다. 꿈의 형식을 빌어 마음속 깊이 유패시킨 자기 내면의 상처들을 끄집어내고 또 반복적으로 순환시켜 심리적인 풍경을 표현한다. 삶은 떠돌지만 기억은 머물기에 나는 그 불편한 과거의 진실들 앞에서 발길을 돌리지 않고 되려 똑바로 응시하고자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개인적 경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공유할 수 있었고 그러한 내부로의 전환은 일종의 탐험행위가 되며, 스스로 이해할 수 없었던 세계와 신비와 씨름하는 혹은 포용하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환기되는 인간의 감정과 기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그 이유와 장치와 과정은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왜 하필 부정적인 사건은 강렬하게 기억에 새겨지는가, 왜 그토록 기억은 불안정하며 탈맥락화 되어있는가_ 나의 작업은 이와 같은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탐구 과정이라 생각한다. 우울한 탐험가와 같은 나는 초현실과 같은 내러티브 가득한 심리적인 풍경을 통해 위로받아야 마땅할, 거부된 감각의 귀환된 궤적을 그리고 있다. ■ 이진주
Vol.20101023g | 권순관_노순택_이진주-2010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릴레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