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1004_월요일_04:30pm
오프닝 퍼포먼스_이윰 「The Colors of Life」 작가와의 대화_2010_1007_목요일_03:00pm
참여작가 고상우_김기라_김범수_김순희_김승영_리나킴_박현주_손몽주 손진아_안두진_유비호_이강원_이윰_이이온_장석준_장희진 함수연_황은화_뮌(mioon)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_HOMA 서울 마포구 상수동 72-1번지 홍문관 2층 Tel. +82.2.320.3272
미술은 2000년 이후 세계화와 함께 경제구조에 빠르게 편입되어 화랑이나 옥션, 아트페어 중심이 되어 작품에 대한 평가 없이 투자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서 급부상한 중국의 물신숭배를 비판하는 구상미술이나 팝 아트적 작품들이 선호되어 많은 작가들이 그 경향으로 작업하고 있어 미술계는 시대정신의 실험성과 예술적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해야 되는 절실한 시점이다.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HOMA)은 진지하게 시대정신을 탐구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갖게 하는 전시기획을 통해 대학만이 가질 수 있는 아카데미적 가치와 실험적 정신을 바탕으로 미술전문인들 뿐만 아니라 대중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면서 애호가들을 확보하고자 한다. 그래서 '색'이라는 시각예술의 기본 요소이자 가장 가시적이고 감각적인 조형언어로 대중에게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개념으로부터 주제가 출발되었다. ● 색은 빛의 스펙트럼의 조성차에 의한 색깔을 나타내고, 같은 부류의 동질성 그리고 색정 같은 섹슈얼한 의미 등 다양하게 해석되어진다. 부제인 '욕망에서 숭고까지'는 이런 개념을 가진 표현방식을 스토리텔링 전시의 연출 방식으로 보여주며 이것을 더욱 강조설명하기 위해 색(色)을 영문으로 'S. A. I. C'로 표기하며 다중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 S는 Sublime(숭고)의 약자로 형이상학적이며 정신적 가치를 우월하게 표현하는 작업들을 보여주며 이번 전시에서의 순수와 성스러움의 상징은 흰색, 금색, 은색과 부드러운 색채까지 포함된다. A는 Area(장소)로 지역적 범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기서는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 주제를 다루는 작업들이다. 지역과 세계화에 관한 정치적 문제나 도시, 건축적 환경을 다루는 작업들이 범주에 속한다. I는 Identity(개인적 정체성)로 개인적 내밀한 정체성에서부터 출발한다. C는 Color(색채)로 색, 마티에르, 미술의 순수한 본질적 조형언어와 색채의 기호학적 의미로 전시전반에 상징적으로 투영된다. ● Color(색채)는 빛에 의한 가시적으로 나타난 감각적 현상세계다. 시대에 따라 새로운 색이 발견되기도 하고 선호하는 것들이 있다. 18세기까지는 붉은 색 톤의 회화가 주를 이루었고, 19세기의 자연의 빛에 의해 색은 최대한 자유를 얻어 풍부해진다. 20세기의 추상화에서는 상징을 얻어내고 기술의 발달로 인해 많은 사물들과 기계들의 인공적 색과 빛이 새롭게 등장한다. 포스트모던이라는 오늘의 미술은 자본주의와 미디어시대의 사회적 제도, 장소성 그리고 욕망과 소통에 관심을 가지고 미디어의 빛과 물질의 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전시장의 연출은 제1전시장에는 뉴 미디어 매체로부터 얻어지는 인공적인 형광색, 화려한 원색, 검은색 등의 색채가 주를 이루며 Area(장소)와 Identity(개인적 정체성)적 작업경향이 강한 작가 군들을 통해 사회적 제도와 권력이란 현실적인 주제인 '욕망'을 살펴볼 수 있다. 제2전시장에는 흰색과 금색, 부드럽고 미묘한 톤의 파스텔 색으로 예술자체의 질료와 개념의 정신적 부분을 주로 다루는 작가 군들에 의해 '숭고'의 주제를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외부 공간에서는 손몽주, 손진아 두 작가가 '욕망에서 숭고'라는 주제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개념을 담는 스펙타클한 설치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숭고, 장소, 개인적 정체성, 색채로부터 욕망에서 숭고까지를 해석하는 이 전시는 시대적 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며, 영과 육을 가진 인간으로서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는 가에 대해 문화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 것인가라는 결과를 엿보게 되는 기회일 것이다.
Sublime(숭고)는 삼각형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소통의 형태를 보여주는 김순희, 숫자와 기호, 물방울로 우주의 순수한 상태로 끌어당기는 이이온, 흰색의 깃발을 든 여신으로 선의 메신저의 역할을 하는 이윰, 성화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상징만 남은 이시대의 템페라를 그린 박현주, 오래된 영화필름에서 고딕 성당의 스테인 글라스를 표현한 김범수의 작업을 통해 형이상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Area(장소)는 상처와 치유의 공간을 찍은 리나 킴, 허상 이미지에 수공의 생명을 불어 넣은 장희진, 작가의 시선으로 관찰된 이웃을 그린 함수연, 현실에서 환상적 공간을 경험하게 하는 안두진, 글로벌 자본주의와 미디어가 그려내는 풍경을 매체설치작업으로 보여주는 유비호, 스포츠 스타디움에 숨겨진 사회제도를 비디오 설치로 작업한 뮌, 물신 숭배적 소비사회의 사랑과 권력을 광고판 보여주는 김기라, 변두리 도시의 낮과 밤을 색채로 채집한 사진설치 작업의 장석준, 비켜난 공간에 시각적 절대가치를 실험하는 황은하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의 제도적 상황과 환경을 살펴본다. Identity(개인적 정체성)는 인체와 자연의 결합으로 사회적 현실을 전복하는 음화사진의 고상우, 장난감 전쟁도구를 크레파스로 조각하며 본질과 시대를 실험하는 이강원, 외부의 소통에 대한 기억을 소리와 키네틱 조각설치로 보여주는 김승영의 작업을 통해 사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예술을 접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리본으로 드로잉하여 벽을 만들어 공간을 변형시키는 손몽주, 바로크문양의 식물형태의 장식기둥으로 자연을 대신한 오늘의 물질문명에 대한 고백의 손진아 작업에서 '욕망과 숭고'의 위험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기계화와 세계화와 함께 더욱 빠르게 얽히며 복잡해진 사회구조 속에서 한국 젊은 미술의 현 주소를 "색"이란 미술의 본질적 언어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 주제를 통해 작가들은 상업적 유행의 경향작업이 아닌 이 시대를 고민하는 사회적, 환경적, 인류학적, 미술사적 개념과 함께 개인적 정체성을 실험하여 보여줌으로 예술적 가치를 찾아 나갈 것이다. ■ 김미진
Vol.20101004b | 색: 욕망에서 숭고까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