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929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1:00am~06:00pm
미술공간현 ARTSPACE HYUN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82.2.732.5556 www.artspace-hyun.co.kr
비효율을 위한 일상행위의 방법 ● 이번 작업의 소재는 일상적인 행위에서 출발한다. 일상생활의 작은 일도 하나의 노동으로 보고 그것을 시작하여 완료하기 까지를 방법을 세우고 순서를 정해 보여주고자 한다. 단, 그 계획과 순서는 효율을 위한 계획이 아닌 일부러 만들어낸 엉터리 계획이다. 그러므로 이 일을 그 계획대로 수행할 시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며 그러한 행위는 우리가 평소 그 일을 하는 것 보다 과정에 있어서 더욱 많은 양의 시간과 힘이 소모된다. 즉 비효율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효율적인 일의 완성을 위한 체계로써 사용되는 순서정하기와 계획을 통해 비효율적인 행위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효율[效率] 1. 애쓴 노력과 얻어진 결과의 비율. / 2. 기계의 일한 양과 공급되는 에너지와의 비
산업이 발달할수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방법들이 나오고 있으며 그것이 강조되면서 많은 현대인들이 그 효율적인 방법에 대로 움직여 나가고 지배당하고 있다. 그러한 방법들은 개개인이 직접 만들어 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것은 효과적이고 효율적이지만, 개인의 일상이 산업이 아닌 이상 그것은 다만 익숙하고 숙달된 행동일 뿐이다.
이제는 많은 현대인들은 어떠한 체계나 계획안에 속해 있지 않을 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규칙에 의해 사는 것을 오히려 편안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과잉 생산된 순서와 체계 속에서 사는 현대의 시대에서 일상적이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쉽다고 생각하는 일 또는 행위에 순서를 만들어 우리가 얼마나 그러한 것들에 의해 지배 받으며 살고 그 행위가 얼마나 바보 같은가에 대해 보여주고자 한다. ■ 정다희
Vol.20100929b | 정다희展 / JEONGDAHUI / 鄭多熺 / installation.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