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의 꿈

신세계갤러리는 한국자수박물관 소장품展 『규방의 꿈』을 9월 1일부터 27일까지 신세계 본점 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 유산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지금 시각에서 새로이 그 예술성과 가치를 재해석해보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신세계갤러리는 지난 5월 "선비문화와 목가구" 전시를 통해 조선 선비문화의 정갈하고 세련된 미감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규방의 꿈』전시는 조선시대 규방 여인들이 자수를 통해 드러낸 오색의 아름다운 미의식과 그 안에 담긴 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경직도 자수병풍_1폭 55×31.5cm, 8폭_조선 19세기_부분

종정도 자수병풍_1폭 153×31cm, 10폭_조선 19세기_부분

"수(壽)"자무늬 방장_220×142cm_조선19세기

전통자수는 규방에서 한 땀 한 땀 정성과 기원을 담아 지어졌으며 밝고 따듯한 오색으로 꾸며져 아름다운 색채와 그림의 향연과도 같습니다.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공간과 소품을 제공했던 이 오색의 그림은 쓰임새와 메시지가 분명하여, 응용미술과 순수미술의 세계가 합쳐진 통합 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과 바늘로 그린 그림과 같은 자수작품의 예술성과 독창성은 국제사회에서 먼저 인식되어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한국자수박물관의 소장품 특별초대전이 50여 회 이어오며 찬사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간 해외에서 극찬을 받았던 유물들로 구성된 일종의 귀국보고전이며,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유물들도 대거 선보일 예정입니다. 자수예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자수병풍을 포함하여 방장, 완대, 굴레, 바늘집 그리고 쌈지 등 조선시대 19세기 작품 총 60여 점이 소개됩니다.

십장생 자수완대_12×13.5cm_조선 19세기 "희(囍)"자무늬 자수완대_10×13cm_조선 19세기

면 색실누비쌈지_15.5×25cm_조선 19세기

꽃무늬 비단자수쌈지_11×22cm_조선 19세기

꽃무늬 자수바늘집_3×11cm_조선19세기 꽃무늬 자수바늘집_4×12.5cm_ 조선 19세기

규방의 꿈_신세계갤러리_2010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자수의 예술성을 재인식하고, 한 바늘 한 바늘 자수로 놓아진 규방의 아름다운 꿈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문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갤러리(12F)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 1가 52-5 T 310 1924, [email protected]

Vol.20100926c | 규방의 꿈-한국자수박물관 소장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