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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911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A-5 Hangaram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서울 서초구 서초동 700번지 Tel. +82.2.580.1300 www.sac.or.kr
IN-Between sequences ● 본인은 내적인 '무엇'을 신체적 방식으로 발산하지 않으면 불안정한 경향을 보인다. 평소에 드러나지 않는 신경증이나 히스테리 같은 일면을 어떤 방식으로든 해소할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작업하는 방식역시 개념적이라기보다 자유로운 감정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이렇게 충동적 방식으로 작업하므로 필연적으로 감정이입에 의한 왜곡(distortion)이 일어나게 된다. 내적 감정이나 심리적 체험 등을 '밖으로' 발산하는 과정이며, 그리려는 '대상'은 있지만 본인의 심리상태나 무의식의 단면을 나타내는 데 주력한다. 이러한 왜곡은 때로는 의도적인 추상성을 띄게 되기도 한다. 개념적이거나 사실적인 이미지보다, 모호하며 유기체적(Organic) 형태나 표현적 성향의 작업을 선호한다. 유기체의 형태를 가져다 쓰고 있지만 이는 상징적 기호에 가깝다. 보는 이에 따라 조개의 모양이기도하고, 인체의 귀나 입술로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석류 알처럼 터져 보이는 타원에서는 여성의 자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인체로 등장하는 형상은 사실은 사람이 아닌 '무엇'이 될 수 있다. 유기적 형태를 지닌 변형태는 때로 사람이면서 알갱이로 변주되며, 어릴 적 읽던 동화 속 내용의 일부분으로 성질이 변환되기도 한다. 이러한 혼성化는 나무의 유기적 체계가 아닌 비유기적 상태이다. 즉, 나무형(수목)구조가 아닌 파행적 펼쳐짐을 의미한다. 본인의 작업은 투명함(opacity)과 불투명함(opacity)의 회색지대에 위치한다, 드러냄과 감춤의 경계에 있다.
우는 얼굴의 여성이나 목 잘린 뱀, 연못, 나무, 틈새, 그리고 태양 같은 자연물의 형상은 작업 곳곳에 숨겨져 있다. 그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각각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 이러한 대상물은 본인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며, 다양한 심리상태나 복잡 미묘한 상황, 불안함 등을 유도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관객은 자신의 감정을 이입할 수 있을 것이며 상상의 여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동/서양의 신화(인도의 여신, 전래되는 다양한 이야기)속의 여성이나 나무둥지(어머니)가 지닌 의미들은 작가가 어린 시절 흥미를 가지고 읽은 동화에서 시작된 이야기이다. 자수틀에 수를 놓듯이 반투명한 비단 위에 수를 놓는 기분으로 겹겹이 색을 입히기도 한다.
유기적 형태와 구도composition / 상징성을 지닌 오브제들 간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본인이 작업을 진행하는 방법이며, 긴장감을 형성하는 도구이다. 작업의 틀frame 로는 돔dome 의 이미지를 빌어 여성의 몸을 은유적으로 표현 했다. ● 때로는 누군가에게 주관적 감성으로 혐오스럽게 보이는 것이, 다른 측면에서 매혹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본인은 그러한 양면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다. 양면성은 사람의 감정이나 모든 사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특히 여성의 감정이나 심리에 관심이 있다. 그러한 양가성을 화면 안에서 풀어내어 시각화 하려 한다. ■ 전인아
Vol.20100917i | 전인아展 / CHUNINAH / 全寅雅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