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STRANGER ?

이재민展 / LEEJAEMIN / 李宰敏 / painting   2010_0902 ▶ 2010_0908

이재민_The stranger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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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7:00pm

갤러리 도어_OPEN SAPCE DOOR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7-22번지 지하 1층 Tel. +82.10.9441.9335 www.thedoor.co.kr

자아를 비추는 에우로페의 초상 ● 예술은 욕망의 표현이자 자신을 투영하는 거울이다. ● 머릿속 관념의 저편에서 솟아나는 아티스트의 욕망은 의식의 붓끝을 따라 자아의 이미지를 캔버스에 만들어 간다. 20세기 대표적인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 Sigmund Freud는 인간이 가지는 순수한 욕망을 '리비도 Libido'라고 이야기 한다. 리비도는 인간이 갈구하는 욕구를 채우기 위한 감정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순수한 동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아티스트의 욕망은 예술을 창조하는 동기이자 새로운 대상이 되기도 한다.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 Europa와 제우스 Jeus의 사랑 이야기는 신이 황소의 몸을 빌어 강탈한 에우로페의 처녀성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능의 교차점을 고전적인 문학을 통해서 비유하고 있다. 작가 이재민이 바라보는 현대인의 욕망과 본능에 대한 이중성 또한, 신과 사랑을 나눈 후의 에우로페의 이미지처럼 에로틱한 화면 속에서 자아충돌의 리비도, 즉, 현대인의 본능을 생각하게 한다. 제우스의 신성을 대신하는 인간의 숨겨진 욕망, 이에 대비되는 에우로페의 현실을 반영한 이성, 이러한 이중적 이미지의 상징들이 도발적 포즈의 누드 속에 은근한 상징과 부드러운 풍자를 통해서 전통적인 유화 페인팅의 위트 있는 캔버스 작업으로 보여진다.

이재민_The stranger_캔버스에 유채_130.3×89.4cm_2010
이재민_The stranger_캔버스에 유채_116.7×80.3cm_2010
이재민_The stranger_캔버스에 유차_116.7×91cm_2010

작가 이재민의 개인전『Hello! Stranger!』는 자의식 속에 숨어 있는 이방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티스트가 관객에게 전하는 인간 본능의 이중적 성향을 전통적 회화방식으로 표현한다. 작가에게 여성의 누드는 타인의 본능을 비추는 거울이자 나의 이야기를 반영하는 초상화이다. 중앙에 자리잡은 직관적인 도발적 포즈의 누드를 중심으로 꽃, 담배, 낯선 풍경의 배경, 그리고, 부드러운 가운데 강조되는 원색적인 칼라 등, 캔버스에서 반복되는 상징적인 아이콘들이 붓끝의 터치를 따라서 화면 속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 내면과 외면을 관통하는 여성작가가 바라보는 콤플렉스적인 상징과 갈등, 나 홀로 이방인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미지를 캐랙터화 된 누드 페인팅으로 표현하고 있다. 육체를 대상으로 작가의 생각과 교차하는 주제를 화면 속에서 반추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 속에 투영한다. ● 정형화된 캔버스 화면 속에 니콜키드만 Nicole Kidman이 주연한 영화『물랭루즈 Moulin Rouge』의 19세기말 파리 유흥가의 무용수의 도발적 포즈가 오버랩 되는 모델과, 부드러운 풍만한 누드 작품으로 유명한 인상파의 거장 르노아르 Renoir의 화풍이 연상되는 화면구성, 그리고,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마네 Manet의 올랭피아 Olympia의 사회적 상징성이 혼재된 화면 등 이재민의 회화는 지극히 전통적인 제작방식에서 출발하지만, 대상을 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작가의 개성적인 현대성을 가미한 작업방향을 보여준다.

이재민_The stranger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10
이재민_The stranger_캔버스에 유채_91×72.7cm_2010
이재민_The stranger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0

The Egg 시리즈에서 신작 The Stranger까지 이번 개인전은 대상을 재현하는 한계까지 추구하는 러시아 유학생활 경험 후, 대상의 개별적인 다양한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는 새로운 작업의 흐름이다. 현대인은 사회나 집단으로부터의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작가는 지금을 살아가는 인간을 캔버스 화면 속에서 하나의 '이방인'으로 만들어낸다. 'Stranger' 로 상징화된 작품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화면은 모태신앙에서 기반한 아티스트가 만들어 내는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사랑의 공간이자, 'Strangers' 의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재민의 작품세계에서 보여지는 이방인의 초상은 관객에게 선사하는 내면의 감정을 공유하는 'Strangers' 의 또 다른 얼굴이다. ● 알을 품은 듯 잔뜩 웅크린 체 전방을 응시하는 풍만한 누드의 여성, 도발적인 포즈에 관객과의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눈동자, 그 속에서 드러나는 여성작가가 바라보는 자아충돌의 에로틱 컴포지션(Erotic composition)은 키치 Kitsch적인 느낌의 캐릭터를 통해서 우리 시대의 새로운 에우로페의 초상을 이야기 한다. ● 미술사에서 인간의 생명력과 움직임, 감정을 표현하는 육체는 예술의 가장 중요한 대상으로 취급되어 왔다. 캔버스에서 디지털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보여지고 있다. 첨단과 스피드를 살아가는 IT시대. 예술본연의 내용에 충실한 작업을 통해서 전통을 넘어서는 현대성을 추구하는 이 작가의 붓 끝의 움직임과 그 행보에 주목해 본다. ■ 최종우

Vol.20100902i | 이재민展 / LEEJAEMIN / 李宰敏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