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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_0825 ▶ 2010_0903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_2010_0825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나래_김영화_김효성_류성하_손피오 임지빈_임진혁_조영표_하행은_홍수정

팝아트팩토리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팝아트 팩토리_POP-ART FACTORY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82-17번지 Tel. +82.2.588.9876 www.pop-art.co.kr

김나래 ● 기뻐서 웃고 슬퍼도 웃는다. 기가 막혀서 웃고 어이없어서 깔깔댄다. 기뻐서 울고 슬퍼서 운다. 기가 막혀서 울기도 하고 어이 없어서 통곡한다. 나는 때때로 슬프지 않은 상황에서 울기도 하고, 기쁜 상황에서 느닷없이 눈물이 흐르곤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의도 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가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마음속에 감정이나 정서등의 심리상태가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겉으로 표현되는 표정에 대한 진실성은 특히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무엇도'그렇다'라 말할 수 없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어도 불행할 수 있고, 불행한 표정을 짓는다고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단정할 수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작업하였으며, 나의 작업에 있어서 심리적 명료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김나래_self-or persona_고무, 프린트_각 50×37cm_2010

김영화 ● 머리카락은 머리에서 자라는 피부이며 생각(자아/自我)이다. 한 가닥, 한가닥의 머리카락은 유기적인 곡선과 직선이 만나며, 나아가 공간과 하나의 형체를 만들면서 더욱 큰 생각(자아 /自我)을 한층 풍부하게 할 것이다. 식물들도 땅에서 물을 흡수해서 잎과 꽃들을 피어서 자신을 표현하듯이 머리카락도 "사람의 생각하는 것들을 먹고 자란다"는 컨셉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또한 생각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내적인 부분, 즉 기쁨, 우울, 짜증, 슬픔, 사람의 감정 뿐 아니라 사고, 의지 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로써 마리카락은 그 사람의 내면적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머리카락은 생각에너지이며, 동시에 나의 자아를 표출 할 수 있는 나이다.

김영화_여인_종이와 연필_29×21cm

김효성 ● 모든 인간내부에 원초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기괴, 환상, 불안 등의 불완전한 상태의 정신세계가 있음을 깨닫고 작품을 착수하였다. 인간의 내부 속에 존재하고 있지만, 들춰내지 않는 기괴함과 불안함, 환상이 원초적으로 있다. 그러나 겉으로 나타내려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두려워한다. 이런 인간 속에 야수의 본성은 원시적으로 존재한다. 즉 불완전한 상태의 정신세계의 표현이다. 큰 덩어리는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작품 속엔 '불안성'이라는 합일점이 있다. '불안'이라 불리어지는 지극히 허구적인 망상. 그것으로 인해 배출할 수 없는 흥분의 축적에 직면하여 나타나는 무기력한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무언가 강박적으로 겹치고 뒤엉기게 그려진다. 나의 작품은 현대적 의미의 불안과 환상으로 재창조 하였다. 작품을 통해 의도한 최종목표는 '인간의 삶'의 표현이다. 곧 기괴함과 불안함이 내재되어있는 환상적인 표현으로 인간의 본성, 인간의 본질을 말하고 있다.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 감성을 작품에 그려내는데 겹쳐진 '상징', 이러한 만물의 상징이야 말로 그것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개체가 된다.

김효성_새벽환각_캔버스의 펜_103.7×73.2cm_2010

류성하 ● "저는 유산이 필요 없어요.보그 표지에 제 사진이 실렸거든요.(중략)묘비에도 '보그의 표지인물'이라고 쓸거예요"(-힐러리 클린턴-) 1930년대 경성에는 지금과 같이 '패션'에 신경을 쓰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여인들이 살았다. 그 당시 상상할 수 없었던 최첨단 유행의 옷을입고,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르며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인' 우린 그녀들을 '모던 걸'이라지칭했으며 세상의 시선은 그녀들을 동경하기도 하고, 경멸하기도 했다. 그녀들은 그 시대 근대화의 중심이였으며 패션은 근대화의 체험이자 여성의 해방, 여성 역할의 영역적 확장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녀들은 성애화된 대상으로 1920년대 여성문화와 미디어의 시선 그 자체였다. (중략) 나는 'VOGUE GIRL=모던 걸'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녀들의 도도함과 세련됨을 사랑하고 동경하는 '모던보이'이자 프탈레이트.'젠더트러블'이다. 내가 그리고 있는 여성의 이미지는 단순 여성의 이미지가 아니다. 이는 메트로 섹슈얼에서 크로섹슈얼로 변해가는 한국사회에서 남성의 여성화이며 모든 정체성에 문화와 사회가 반복적으로 주입한 허구적 구성물을 표현한 것이다. 나의'VOGUE GIRL'은 현대사회의 특징적인 현상의 하나인 남성의 여성화경햫을 부표하는 인공물이자 동사이다.

류성하_Vogue no.1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72.7cm_2009

손피오 ● 내 사진은 다큐멘터리 사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연출된 순간이 아닌 인간이 자아내는 자연스러운 순간들에 대한 기록인 것이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선입견인 사회에 대한 고발, 무거움 등을 내 사진에서는 찾기 힘들 것이다. 나는 오히려 인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종교, 사회적 지위, 경제 논리, 이념에서 벗어나 오로지 인류 그 자체의 다양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포괄적인 인류에 대한 기록 범주 내에서 내 사진에 흐르는 공통적인 감성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기억과 추억"이다. 다양한 인류에 대한 기록 중에서도 사진을 통해 내가 어린 시절에 겪고, 보았던 일들이 사진의 모티브가 되어 그런 순간을 선택하고 주로 촬영을 하게 된다. 주제에서 느껴지듯이 내 사진은 심각하거나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인간을 조명하고 있다. 사진 작업의 방식에 관해서는 크게 이국에서의 여정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감성과 낯선 이의 예리한 시선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것이다. 처음 만난 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어 그들의 경계심을 풀고, 그들 내면에 담긴 인류 공통의 감성을 표출해내는 것이 내 사진 작업의 핵심인 것이다. 이국적인 요소들이 관객의 눈을 먼저 끌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감성들은 모두 우리의 삶과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즉, 나의 사진 작업은 세상을 통해 나 그리고 우리를 돌아보는 거울인 셈이다.

손피오_플럼!플럼!-2of3_일반인화_51×34cm_2008

임지빈 ● 천박한 자본주의. 바로 물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물질만능 시대에 호의호식하며 육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버린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본인의 작품은 비록 대중적인 어법을 구현하고 있지만 소비사회의 그늘진 이면을 사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현실 비판적 시각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 작품의 내러티브와는 다르게 아기자기하며 귀여운 형상, 상품과도 같은 매끈한 질감은 표피적인 보여짐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의 양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본인의 시선은 문명의 어두운 그림자 속을 헤집고 다니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중적 소통의 욕망을 버리지 못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얼마나 자신을 보여주는가에 따라서 친구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본인은 일반 대중들과 곁에서 호흡하면서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길 원한다, 그런 친근한 어울림이야말로 본인이 추구하는 미술의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임지빈_slave 2009_플라스틱에 자동차페인트_95×50×40cm

임진혁 ● "No one is immortal, No perfectionanywhere" 거울은 관찰자를 비추고 동시에 우리세계를 비춘다. 거울 속의 거친 스크래치로 희미하게 잔상(殘像)처리 되어서 사라지고 있는 인물들은 그 인물이 시간(죽음)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직설적이며 초상의 형식으로 보여준다. 거울 속 인물들은 일종의 힘(돈과 권력,명예, 욕망 등)을 상징하며 다양한 '페르조나(PERSONA)'의 모습을 대변한다. 우리는 거울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인물과 세상에 투영도미으로써 시간의 필연적인 유한성(죽음)을 인정하고 '자기(SELF)'와현실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한다.

임진혁_TIME, SPACE, DEATH(8인의 대통령들)_거울에 스크래치_각 60×60×10cm_2010

조영표 ● 파라노이아(paranoia),즉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망상을 나타내는 병적 상태이다. 편집병,편집광이라고도 한다. 환각, 특히 환청은 나타나지 않고, 중년 이후에 서서히 증세가 나타나며 남성에게 많다. 인격붕괴는 일어나지 않지만 논리적, 체계적인 망상이 서서히 형성된다. 질투망상.추적망상.피해망상.종교망상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자아감정이 고양되어 지속적인 강도나 자극성을 나타낸다. 순수한 파라노이아는 드물며, 대부분은 인격붕괴가 나타나기 전의 또는 정도가 가벼운 정신분열의 한 증세로 간주된다.(중략) 쵸현실주의에서 주로 사용외었던 데페이즈망 기법의 형식적 차용을 통해, 작품의 파라노이아, 즉 병적인 망상으로서의 인간의 단면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 중 '낯선 사물의 결합'은 작품에 중요한 푼크툼으로 작용하는데, 이전까지의 화면 중앙에 위치한 인물이 가지는 강한 임펙트가 작품에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면, 현재는 화면에서 주어지는 시각적 충격으로 데페이즈망의 키치적 성향을 촉발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인 것이다.

조영표_파라노이아(paranoia) series No.1._캔버스에 유채_110×91cm_2010

하행은 ● 갓 태어난 아이의 얼굴은 늙은 노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도무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빈 몸으로 왔다가 아무것도 갖고 가지 못한다. 우리들의 삶의 정 반대에 있는 것들은 사실, 하나를 가리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번 태어난 생명은 죽어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는 자유가 있고 이 땅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 전쟁. 파괴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이 땅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 완전하게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이 맞는 말일까? 그들과 나를 다르게 동떨어져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절대 완전히 행복할 수 없다. 우린 서로 다르지 않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유기생명체다. 아이는 인상을 쓰고있다. 얼굴에는 평화기호를 새기고 전쟁과 폭력에 반대한다. 삶을 위해. 진실과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저항 정신으로 무장하고 권력과 권위에 힘껏 반항한다. 홍수정 ● 활짝 피어날 때가 있으면, 시들어버릴 때도 있는 것이 꽃이자 인생이다. 인생은 예술이 되고, 예술은 꽃이 된다. 고로 인생은 꽃이다. 나는 꽃잎을 통해 인생의 이런 모습을 담고 싶었다. 내가 관찰하고 만들어가는 작업 속의 세상은 우리와 동떨어진 세계가 아닌 것이다. 더불어 꽃잎으로 대변되는 사회의 존재 하나 하나가 무척이나 소중한 존재임을 나타내고 싶었다. 동시에, 이러한 꽃잎들이 작업에서와 같이 서로 이어질 때, 비로소 나의 작업도 '세상'이라는 '조물주의 작품'처럼 '하나의 완성품'이 되어간다는 점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도 싶었다. 이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꿈을 은유화하여 색면의 이미지와 초현실적인 표현의 복합된 뉘앙스로 형상화된다. 이렇듯 내면적 꿈의 형상인 꿈덩이를 드러내고 현실 속에서의 꿈을 억압된 것으로부터 자유롭게하고 싶은 욕망을 반영하고 싶었다. 본인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적 진술을 통해 타자와의 이야기를 시도한다. 타자가 가지는 억압된 꿈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며 관객의 내면의식을 일깨우고자 한다. 결국 본인의 작품은 우리 모두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있을 다양한 꿈을 바라보고 상상하는 자기 고백적 치유의식과 상호작용을 위한 내적 심리세계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하행은_영웅은 거짓말이지_캔버스에 유채_100×80cm_2010 홍수정_LOST DIR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0

Vol.20100826e | portrait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