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그릇 지키기

윤길현展 / YUNGILHYEON / 尹吉賢 / sculpture   2010_0825 ▶ 2010_0831

윤길현_밥그릇지키기-덫_스테인레스 주방용품, 나무판_28×23×22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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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82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갤러리 우림_GALLERY WOOLIM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27번지 Tel. +82.2.733.3738~9 www.artwoolim.com

밥 그릇 지키기 ● 밥그릇은 밥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란 사전적인 의미 외에도 사람에게 직업으로 비유되기도 하고 그릇의 크기를 은유적으로 사람의 가치를 표현한다.

윤길현_밥그릇지키기-일출_스테인레스 주방용품, 스테인레스 스틸_100×70×35cm_2010
윤길현_밥그릇지키기-좀비_스테인레스 주방용품, 나무판_21×20×13cm_2010

이번 전시는 스텐레스 주방용품을 활용하여 형상을 찾아가는 정크아트다. 우리가 음식을 먹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으며 크기와 디자인 또한 무척 다양하다. 내가 수집한(지인이 주거나 고물상에서 구입한) 식자재용품들은 가격이 낮은 저가의 제품에서부터 그래도 값어치 나갈듯 보이는 제품, 또 어디에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모르는 아리송한 물건도 있고 일반 식당에서 흔하게 보아왔던 밥그릇과 숟가락도 있다. 이런 다양한 물건들은 주방에서 퇴출되기 전까지 우리 인간이 먹기 위해 사용하는 원초적인 도구로서 샐러리맨에서부터 서민들의 한 끼 밥을 담는 그릇임과 동시에 삶의 질이나 사회적 지위를 말해주는 행위의 품목이 되어 주었다. 그릇들은 각 나라에 음식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문화들이 내가 구해온 그릇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런 재료의 특성은 우리사회와 문화를 대변해 줄 거라 생각한다.

윤길현_내마음의 보석상자_스테인레스 주방용품_45×23×16cm_2010
윤길현_밥그릇지키기-부엉이_스테인레스 주방용품, 나무파렛트_47×110cm_2010

이번전시는 동물의 모습이 의인화되고 민화적 상징성과 해학적인요소를 결합하여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보기도 하였고 기존 형태적인 재미와 환경적요소를 부각시킨 정크 작업에서 나아가 교훈이 있는 이야기적 재미를 맛 볼 수 있길 희망한다.

윤길현_밥그릇지키기_스테인레스 주방용품, 자동차 도료_45×21×20cm_2010
윤길현_밥그릇지키기-대박이_스테인레스 주방용품, 나무판_42×40×28cm_2010

우리는 자신의 꿈과 축복받은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며 여생을 보낸다. 어느 시간에는 고물상에서 만나듯 버려진 그릇 같은 운명을 맞이하겠지만... 얼핏 보면 고통의 연속같이 보이는 삶이지만 그 속엔 살아가는 즐거움이 음식의 양념처럼 들어있다. 맛있는 인생!! 그것을 작품화해서 그릇에 담는다. ■ 윤길현

Vol.20100822e | 윤길현展 / YUNGILHYEON / 尹吉賢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