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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821_토요일_05:00pm
후원/협찬/주최/기획_공화랑 베이징
관람시간 / 10:00am~06:00pm
공화랑 베이징_GONG GALLERY BEIJING Fangyuanxilu, Lidugongyuannei Chaoyang District, Beijing, CHINA(Pc.100016) Tel. +86.10.8457.4060
전지원의 작업은 실제인물들의 소통역사를 주체적으로 기록한다. 중첩된 평면적 이미지 속에서 재현되는 자아, 혹은 타자아들의 반복적인 몽타주는 해답을 얻은 작가의 결론이 아니라, 해답을 얻기 위한 작가의 사유과정이며 일상적인 여정이다. 그러나 작가의 이러한 여정은 고립된 자아만의 반복되는 강박증적 행위가 아닌, 타자아들과의 소통과 대화에 의해 연속적으로 재생된다. 전지원은 이러한 과정을 그녀만의 조형언어로 캔버스 위에서 표출한다.
현재 중국 북경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녀는 주변의 크고 작은 커뮤니티들과 '문답법'이라는 소통의 도구를 사용하여 상호관계를 맺으며 작품을 기록하였다. 그녀의 작업들은 특정한 시간성을 가지는 일종의 기록장, 곧 일인의 개별적 다큐멘터리이다. 마치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키치함 속에서 나타나는 형상의 모호함과 시각적 교란을 일으키는 중첩된 몽타주 이미지들은 하나의 과정을 나타낸 기표이다. 그리고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는 타지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주변의 작가들을 비롯한 타인들과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주체가 직접 느낀 감각들의 형상화이다. 그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형상들은 각기 다른 시선, 표정, 입모양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 캔버스위에 표출된 수많은 인물 형상 이미지들은 단 한명의 실제인물의 몽타주이다. 이로써 하나의 캔버스는 하나의 주체성이라는 고유한 자격을 획득한다. 형언할 수 없는 다수의 몽타주들은 그 불분명함을 뒤로 한 채 각자의 캔버스위에서 작가의 지휘 하에 혼란스럽게 배회하며 병렬된다. 전지원은 이러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와 반복의 과정들을 캔버스위에서 기록하며 타인과 자신을 작품 속에서 끌어안는다.
원형의 전시장 한 가운데에서 작가 전지원은 작품 속 몽타주로 자연스레 등장하고 있다. 그녀는 주변의 캔버스 속 인물들과 함께 텍스트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시작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어디에서 왔는가, 당신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이로써 전시장은 하나의 대화장이 된다. 캔버스 위에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물음의 텍스트는 그녀의 작은 소통역사를 되새김질 하게 해주는 코드이다. 이렇게 연이어지는 대화의 장에서 관객은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그 대화의 공간에 존재하게 된다. 전지원의 작업은 '나'와 나의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너'로부터 출발하여, 너와 나인 '우리들'을 보고 있는 '당신들' 즉, 관객들까지 같이 호흡하길 의도한다. 이러한 현대적 네트워크의 우연적 소통이 비록 혼란스럽고 어지러움을 나타내는 중첩된 이미지들로 귀결된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의 과정일 뿐 끊임없는 만남과 관계 맺기를 통해 대화는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소통의 장에서 작가가 근본적으로 물음을 가졌던 문제들의 명확한 해답은 나타나지 않는다. 작가는 이야기 한다.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해도 완결된 정답은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내가 오직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what do you think about it?" ■ 전보경
Vol.20100822b | 전지원展 / JUNJIWON / 田智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