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822_일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_10:00am~05:00pm
한전프라자 갤러리 KEPCO PLAZA GALLERY 서울 서초구 쑥고개길 34(서초동 1355번지) 한전아트센터 1층 Tel. +82.2.2105.8190~2 www.kepco.co.kr/plaza
깜둥이(The Blacks, 2009) ● 이 작품들은 피부를 까맣게 만든 한국인들의 웃는 모습이다. 사진의 모델들은 이 작업과 특별한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며 작업 당시 우연히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로, 외모로나 행동으로나 평범한 한국인들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이다. 촬영 후 컴퓨터 작업으로 피부를 검게 만들었다. ● 이 작업을 통해 다루고자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다. 좀 더 정확히는 한국인들의 타 인종에 대한 차별을 말하고자 한다. 한국은 '극심한' 인종차별 국가이다. 인종차별이 살인이나 폭행, 테러 등의 극단적인 경우로 들어나는 경우는 적으나, '단일민족'이라는 일반화된 표현으로 그 단일민족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는 '단일 민족' 한국인이 대다수라는 뜻에 '극심한' 이라는 표현은 적합하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국에서 2년간 머무를 때 한국인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이다. 그들이 하던 이야기들 중 가장 일반적인 주제 하나는 외국에서 경험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이었다. 그런 경우들에 대해 '부당하다', '불쾌하다' 면서, 그들의 이야기들을 잘 들어보면 거의 언제나 무심결에 타 아시안들-보통 더 '잘 사는' 일본 제외-이나 동유럽권, 남미,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비하나 우월감을 동시에 표현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반대로 영어권 백인들 및 상대적으로 더 개발된 국가의 사람들은 그 한국인들의 동경과 신비의 대상처럼 표현 하였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불행히도 내가 만났던 한국인들 대다수가-아마도 '모두가', 그랬다. 그 이야기는 인종차별, 인종주의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처음에는 인격적으로, 인성적으로 덜 성숙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한국인들을 경멸하고 혐오하고 피하게까지 되었는데, 어느 순간 대다수가 그런 것은 문화 사회 환경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경제적으로 꽤 발전했지만 상대적으로 외부세계에 노출이 적었던-아니면 타민족, 타인종의 인권에 대한 이해가 생길 만큼 노출이 충분하지 않았던- 환경, '단일민족'이라는 표현을 국가적으로 사용하며 민족적 자긍심과 단결을 강조하는 사회, 동질성을 강조하며 다름을 다름 그 차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상한 것이나 비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문화.
그래서 이 한국인들의 인종주의 문제에 대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친근한 그리고 친한국적인 노출'이다. 다름을 약간 다르지만(검은 피부) 익숙한(한국인들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친숙하고 친근하게(밝은 표정을 통해) 만들기이다. 이런 작업들에 대한 노출은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작용할 것이고 그들의 인식은 점차 바뀌어 갈 것이라 믿는다. ● 이 사진들에서 검은 피부는 단순히 흑인만을 뜻하지 않는다. 좁게는 유색인종 및 상대적인 저개발국의 사람들, 넓게는 한국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과 한국인이지만 겉으로나 속으로 좀 다른 사람들, 좀 더 넓게는 당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다. ■ 정지필
Good Night(2009, 2010) ● 그들은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들어 있다.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 도둑질을 당할 지도 모른다. 차에 치일 지도 모른다. 계절에 따라 체온 저하로 죽을 지도 모른다. 별일 없다고 해도 집에 가서 혼날지도 모른다. / 나는 그들을 모른다. 다만 그들이 아침까지 안전하기를 바란다. / Good night. I wish them a good night. ■ 정지필
Vol.20100822a | 정지필展 / JUNGJIPIL / 鄭址必 / photography.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