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정원

김보선展 / KIMBOSUN / 金保宣 / painting   2010_0818 ▶ 2010_1110 / 주말,공휴일 휴관

김보선_춤추는 5월의 정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1.8×227.3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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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824_화요일_06:30pm

2010_0818 ▶ 2010_0908 / 신한아트홀 2010_0910 ▶ 2010_1110 / 갤러리 쏠비치

기획_아트앤컴퍼니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신한아트홀_SHINHAN ARTHALL 서울 강남구 역삼2동 731번지 Tel. +82.2.558.7116 cafe.naver.com/artpuzzle.cafe

갤러리 쏠비치_GALLERY SOLBEACH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산2-1번지

김보선의 실험적 꽃 그림 ● 김보선의 화면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다양한 표정으로 태어난 채 배양되고 있다. 그림에서 꽃들이 배양되고 있다는 말은 그림을 보고 있는 관객의 심리에 따라 여러 가지 표정들이 전달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그림들이 정밀하게 묘사되어 특정한 꽃의 이미지를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표현적이거나 추상적인 차원으로 그려진 채 보는 사람의 심상에 가변적인 이미지를 남기는, 일련의 감성적 프로세스로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주의 특유의 감정이입의 프로세스를 보다 색다른 것으로 바꾼 묘사방식의 선택이라 할 수 있고 그런 만큼 꽃의 기성적 관념과 실물형상 사이에서 교묘한 중립적 이미지를 유지하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김보선_춤추는 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1.8×227.3cm_2010
김보선_The Flower is Bloom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3cm_2010

아크릴 물감과 나이프 터치로만 이루어지는 꽃들은 붓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꽃의 이미지 보다 완성도에서나 서술성에서나 애초 정교함이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꽃의 감성적인 익숙함을 물씬 풍겨, 보다 친밀한 꽃의 이미지로 변신시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구체적으로 그려진 꽃들이 마치 식물도감의 꽃을 보는 것처럼 왠지 생경하고 막연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에 비해 그의 꽃은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한번쯤 만져보고 체험해 본 것처럼 보는 자 자신의 감성을 일깨우고 부추기는 능동적인 차원의 것이기 때문이며 이 독특한 감성의 프로세스는 관념의 추체험의 프로세스로서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보선_The Flower is Bloom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3cm_2010
김보선_영혼의 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10

사실 김보선의 화면에는 꽃이 그려지기 보다는 꽃의 개념성과 이미지의 골자가 조형적인 자율성과 결합한 복합적인 구성관계가 존재할 따름이다. 거친 터치와 두텁게 중화된 아크릴 컬러, 그리고 순발력으로 이루어진 혼색행위만이 거기에 존재하기 때문이지만 이 독특한 조형적 과정이 오히려 꽃으로 향한 수많은 관념들을 농축시켜 우리들 마음에 새로운 꽃의 심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김보선_영혼의 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0.9cm_2010
김보선_Red Flow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72.7cm_2010

소재로서의 꽃그림이 현대 모더니즘의 회화에서 그렇게 기피되고 식상한 이미지를 던졌던 이유는 꽃의 예쁘고 아름다운 소재주의로서의 아이콘만을 강조했던 기성의 방법론에 대한 강한 반발이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방법론으로서 새롭게 개척되고 있는 김보선의 이러한 작업은 새로운 모더니즘의 한 양상일 수 있다. 모더니즘의 극단적인 형식론을 소재와 방법론에서 일단 반발한 채 과거의 것을 새롭게 실험하고 추구해 가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 윤우학

Vol.20100816e | 김보선展 / KIMBOSUN / 金保宣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