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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81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부제-존재(存在)의 그림자 ● '나'의 자각 삶의 고통으로 상처받은 고독한 "내"가 있었다. 그러나 '내'를 '나'라고 인정하게 되는 것은 어딘가에 있을 막연한 '너'라는 존재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너'라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 ● 힘겨운 '나'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너'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애욕(愛欲)의 총칭인 '너'와 함께 '우리'가 되고 싶은 열망은 점점 팽창한다. 현실의 고통보다 '너'란 존재에 대한 그리움으로 받는 고통이 더 깊다.
그러나 '우리'에 대한 불가능성 ● 실재하는 '나'는 있는데, '너'를 인지하면서도 '너'는 비실재적이다. '너'는 '나'의 행복이자, 구원이지만 현실에서 '우리'로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우리'의 허상-존재의 그림자. ● '너'는 '나'를 존재자로 작용케 하는 원인임은 분명하지만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다. 흘러가는 시간과 뿌리를 두고 있는 공간 속에서 만질 수는 없어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나'의 그림자이다. 나는 나의 그림자와 함께 '우리'가 되었다. 그리고 '너'라는 존재 역시 너의 그림자와 함께 우리가 되었고-그것은 내가 알 수 없는 영역에서 일어나야 하고, 알고 싶지도 않다. 그렇게 우리의 '우리'는 알 수 없는 곳에서 알 수 없는 '우리'들로 살아간다. 무수한 '우리'의 생성과 소멸 과정 속에서 나는 차차 너의 존재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 유혜란
Vol.20100811f | 유혜란展 / YOOHEARAN / 兪惠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