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810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선희_손현욱_신동희_유상미_이성민_임승섭_이창진_정찬부_조원희_조희정
관람시간 / 1층(Office)_10:30am~07:00pm / 2층(Café di KiMi)_10:30am~11:00pm
키미아트_KIMIART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9-2번지 1,2층 Tel. +82.2.394.6411 www.kimiart.net
Plastic Poem : 형상에 내재된 감성의 시적詩的 발견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란 시처럼 누군가가 대상에 부여한 가치는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힘을 가진다. 여기서 그 누군가가 예술가일 경우 그 대상은 예술작품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의 시작은 미적인 관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는데, 공학도였던 테오 얀센(Theo Jansen)의 기계와 도구에서 발견한 조각적 관심이 과학적 메커니즘을 기초로 하여 바람에 이동하는 거대한 형상의 키네틱아트(kinetic art)로 경이로움을 선사하듯이 말이다. 이번 전시 Plastic Poem은 작가가 선택한 재료로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문제를 매체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그들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입체적 요소를 더한 미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작가의 풍부한 감수성과 이상을 실제적 재료로 표현하는 단계는 어쩌면 크고 작은 한계에 부딪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입체적 형상의 완성작을 위한 나무, 유리, 철, 합성수지, 혼합매체 등의 재료는 특히 가공에 있어서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회화를 비롯한 미술의 모티브가 일상생활의 갈등, 왜곡, 관찰, 기호 등에서 얻은 비형상적 감성이 되면서 더 이상 대상의 사실적 재현으로는 작가의 감수성을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재료의 다양한 질감과 형태에서 시각이상의 표현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참여작가 10명의 작품은 실내 외 공간과 벽면설치를 병행하고 있으며 인공조명과 자연채광으로 드러나는 작품의 입체적 질감과 형상은 시각에서 연상되는 그 이상의 감각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재료로 인한 절제된 형상의 한계성은 문학적 장치로 보완하여 감성을 드러내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나무의 서정적인 느낌을 이용한 기억의 재구성과 치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거나(조희정, 김선희), 일상의 갈등과 일탈을 연극적 요소를 더한 시나리오와 연출을 돕는 장치를 이용하고(신동희, 조원희), 또한 사회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미지의 반복적 패턴은 공간에 운율을 더하며 기능성을 배제한 재료의 다양한 색과 질감이 유도하는 규칙적 기작은 착시를 일으킨다.(유상미, 정찬부) 감탄사에 해당하는 상황을 의인화 시키거나 재료 고유의 성질을 반전시켜 위트와 생경함을 주고(임승섭, 손현욱) 액체에서 발견한 추상적 형태를 관찰하여 기념비적으로 재현하거나(이창진), 재료를 끊임없이 연마하면서 빚어지는 자연스러운 형상에 주목하여 심연의 이미지를 드러낸다.(이성민)
이처럼 Plastic Poem은 시와 미술의 접목이 아닌, 마치 시의 절제된 단어의 조합에서 연상되는 공감각적 이미지로 시인의 냉철한 이성과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듯이 조형예술의 형상에 내재된 감성이 관객에게 인지되기까지 과정에 대한 시적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미적 관심에서 얻어진 모티브를 재료와 감수성을 배합하는 숙성과정을 거침으로써 형상이 완성되고 공간과 빛 등의 물리적 요소에 적합하게 연출하면 작가의 탁월한 감성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관객 간에 감성의 유대관계가 생성된다면 비로소 Plastic Poem의 진정한 완성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닐까. ■ 키미아트
Vol.20100810a | Plastic Poe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