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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80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갤러리 NANJI GALLERY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1 Tel. +82.2.308.1071 nanjistudio.seoul.go.kr
유명 조각 잡지의 커버를 구멍을 내어 열어젖히니 계단이 되고 문이 나타나 숨을 쉰다...얇은 잡지 하나에 무한한 상상의 공간이 나타난다면... 어떤어떤 작품이 지금 나오고 있는지 궁금하여 매달 잡지를 구독하여 보는 동시대의 젊은 작가는 이 순간 아주 잠깐 멋진 커버스토리를 지어낸다. 이 책을 보는 이유는 어쩌면 현실적인 뉴스와 기사보다는 작가의 자신의 현실의 꿈을 이루고 싶은 바램이 우선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즐겁다, 작가인 나에겐 내 꿈이, 상상이 이 순간만큼은 실현 될 테니까...
나는 그동안 성격을 가진 오브제나 공간을 이용하여 심플하게 상징적인 작업을 하는 것을 즐겨왔다. 요즘은 그 오브제가 물건뿐만이 아니라 글이나 개념 같은 보이지 않는 추상적 형태의 것에 관심을 가진다. 글이지만 시각적인 표현방식으로 다시 감성이 있는 오브제로 보여지게 되는 방식이 재미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약간은 현실적이고 건조한 신문, 잡지, 사전 등을 이용해 보는 것이다. 그것들 안으로 들어가도 보고 그것들을 가지고 나와 오리고 자르고 만들고...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 남의 일엔 늘 '그런가보다' 그랬던 내가 말이다. 남일 같지 않은 남의 일 이란 것에 가끔 오지랖도 부려본다. 정치면도 문화면도 오늘의 운세도 뒤적거린다. 언제부터인지 그 내용이 들어온다. 신문속의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 그 속에 내가있고, 타인이 있고, 안 좋은 뉴스도 가슴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도 이젠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인 것이다. 잠시나마 상상으로 내 꿈을 실현하듯 그들의 이야기도 늘 진실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결국 내가 표현한 코사지는 아름답지만 성격이 너무 장식적이어서 표피적이기까지 하다. 결국 보도된 기사는 그것일 뿐 때론 가짜의 화려함에 진실의 진중함을 잊게 만드는 일이 종종 있다. 앞으론 미약한 내가 남들을 위해 뭔가 만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나의 문은 밖으로 또는 안으로 그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는 꿈의 공간으로 통하는 나와 보는 이의 통로가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긴 장문의 편지보다도 더 내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강한 방법, 사전에 정의 내려진 love 에 밑줄을 긋고 보내준다면? 이것도 내가 좋아하는 방식일지 모르겠으나 구구절절한 멘트보다 느낌이 더 강할 것 같다. 역시 오브제의 상징은 이런 매력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따뜻함은 심장이 꽁딱거리기도히고 딱딱하게 몇 마디 글자로 정의 내려진 관념을 녹여 내리기도 한다.
난 보통사람들이 느끼는 건조하고 딱딱한 곳에서 미적 재미를 찾는다. 무에서 창출해내는 감성의 변화가 재미있다. 전지전능한 신도 아니고 마술사도 아니다. 내 작품을 보고 생각하고 움직인다면 난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득 세상에서 나 혼자라면 내가 작업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본다. 나와 당신들에겐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숨 쉬고 사랑하고 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breathing Life를 이뤄가는 것이다.
원형전시장에서 균형잡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살면서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것은 쉽지 않다. 우린 살면서 수많은 균형 잡기를 한다, 때론 빙판이나 외줄타기보다도 더 아슬아슬하게, 이내 실수 없이 정지하려고 안간힘을 쓰면 도리어 미끄러지고 마는데 말이다. ■ 금민정
Vol.20100804i | 금민정展 / KIMMINJEONG / 金珉廷 / video installation.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