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더 케이_GALLERY THE K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6번지 Tel. +82.2.764.1389 www.gallerythek.com blog.naver.com/gallery_k
『Funny Vacation』展은 방학을 맞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이다. 이에 더케이 갤러리의 제1전시실에서는 김명화 작가, 제2 전시실에서는 공기평 작가의 「Funny Funny」시리즈가 전시된다. 「Funny Funny」연작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소재와 느낌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그의 「Funny Funny」시리즈가 막연히 즐겁기 만한 이야기인가 하면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이유는 오랫동안 천착해온 지리산 시리즈에 기인할 것이다. ● 어떠한 이데올로기나 패러다임을 떠나 그저 무겁게 짓누르는 삶의 굴레와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야생화처럼 작가는 「Funny Funny」시리즈를 찾지 않았을까. ● 그의 첫 개인전 작품부터 지금의 「Funny」시리즈까지 그 양면적 형식의 구도는 평행선을 달리는 듯 보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처럼 일관되게 솔직한 작업을 하는 이도 드물 것이다. 가식과 치장이 난무한 요즘, 솔직하고 직선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그의 그림은 민낯의 여인 같은 순수함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순수로의 회기를 꿈꾸는 어른을 위한 전시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가 물들이는 형형색색의 공간에서는 누구라도 어린아이가 되어 유쾌해 질 수 있음이다.
김명화의 그림에 등장하는 딸기, 초콜릿, 사탕 등은 그 물성 자체가 연약하고 형태가 유동적이다. 흐르고 녹고 뭉개지는 연약함 뒤에 숨기려한 것은 그것들보다 위약하고 깨지기 쉬운 무엇이다. 물론 그것은 내밀한 문제로 쉽게 읽혀지지 않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달콤한 연출은 쉽게 뿌리치기 힘든 유혹처럼 눈길을 끈다. 그는 숨은 척 한껏 존재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독버섯 같다. 하지만 거기엔 치명적인 독 대신 수줍은 소녀가 존재할 뿐이다. 이번 『funny vacation』展, 김명화의 작품들은 달콤함에 열광하는 아이들도, 달콤함 뒤의 무언가를 찾고 싶은 어른에게도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고경
Vol.20100804c | Funny Vacation-공기평_김명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