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이 습관이 될 때 When a habit becomes a routine

윤석원展 / YOONSO / 尹碩沅 / drawing   2010_0802 ▶ 2010_0827 / 일요일 휴관

윤석원_green-portrait_종이에 오일파스텔, 수채, 먹_각 57×57cm_2007

초대일시_2010_0805_목요일_07:00pm

관람시간 / 11:00am~12:00pm / 일요일 휴관

대안공간 가화_GAWHA 서울 광진구 화양동 94-7번지 2층 Tel. +82.2.466.4771 blog.naver.com/gahwa2009

처음은 그랬다. 단단히 각오한 야심찬 그림은 아니라도, 생각을 간단히 종이위에 옮기는 일조차도 쉽지 않았다. 불편한 마음이 자라며 손을 가만 두기 힘들어 졌다. 별 무게 없는 종이 조각들이 쌓여 갈 때, 그것은 결핍이나 열등이 되기도 하고 때때로 잘 그려야 한다는 강박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윤석원_드로잉시리즈-L_종이에 혼합재료_가변설치_2004~9_부분
윤석원_존경자_종이에 수채_76.4×56.8cm_2007
윤석원_드로잉시리즈-N_종이에 혼합재료_가변설치_2006~9_부분
윤석원_드로잉시리즈-F_종이에 혼합재료_가변설치_2002~10_부분
윤석원_break_디지털 프린트_13.9×22.4cm_2009

침대와 식탁, 책상과 변기 위에서. 술집과 교실, 지하철과 찜질방에 앉았을 때. 조명아래 벌거벗은 모델을 마주쳤을 때에도 태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 여름 무심히 쌓아 두었던 시간들을 풀어내, 그 안에 담겨 있을지도 모르는 진심을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다시 가을이 왔을 때 이 작은 매듭을 다시 풀어나가 보려 한다. 무엇이 되었건, 습관이 되버리지 않도록 말이다. ■ 윤석원

Vol.20100802f | 윤석원展 / YOONSO / 尹碩沅 / draw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