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낯선 Stranger Than Paradise

2010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신진작가 첫번째展(파일럿프로그램)   2010_0801 ▶ 2010_0810

초대일시_2010_0801_일요일_04:00pm

참여작가 강지윤+장근희_김범준_김새벽_김소철_김영진 백현주_서찬석_이인혁_이진아_전에스더_하원식

전시기획_김월식 주최_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후원_한국 문화 예술 위원회

관람시간 / 화~일_10:00am~06:00pm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_원곡동(국경없는마을)일대 LITMUS COMMUNITY SPACE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786번지 B1 Tel. +82.31.494.4595 www.litmus.cc

원곡동 ● 안산시 소재의 원곡동은(국경없는마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다문화의 상징적인 지역이 되고 있다. 원곡동 중앙의 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1KM 안에는 40여개가 넘는 아시아 각국의 식당들이 성업중이고 거리를 즐비하게 메우고 있는 상점과 노점에는 국내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과일과 채소 생선까지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느 주말이나 거리는 삼삼오오 짝을 이룬 아시아의 노동자들이 원곡동에 모여 피곤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자기 민족의 말을 하며 자기민족의 음식을 먹는 것 처럼 이들에게 이주 노동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 것이 또 있을까? 원곡동은 이러한 의미로 이주 노동자의 놀이터, 쉼터 정보와 소식을 나누는 플랫폼이다.

강지윤, 장근희, 백현주_그냥 네가 잘 지내는지 궁금했어-인터뷰_가변설치_2010
김범준_아직은 모든 게 낯설어요_혼합매체_가변설치_2010
김새벽_파라다이스2_소금, 설탕푸대_가변설치_2010
김소철_순무김치와 제첩국_혼합매체, 퍼포먼스_가변설치_2010
김영진_별볼일 있는 바라보기_종이에 수채, 수성펜_26×38.5cm_2010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는 새로운 삶과 예술을 실험하고자 하는 예술가, 비평가, 전시기획자,시민운동가, 노동자, 이주민등이 함께모여서 운영하는 공동체 공간이다, 안산의 원곡동에서 이제 3년을 지낸 리트머스는 이주민이 80%가 넘는 이 지역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이주민 공동체들이 집결해 있는 이 지역에서 문화생산과 교류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실행하며, 상호간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한 국가와 민족의 사람들이 문화를 매개로 만날 수 있는 장으로써 리트머스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리트머스는 각 영역의 장르에 해당하는 예술가들이 장르를 초월하여 크로스 오버할 수 있는 다원적 활동을 장려한다. 이는 근대화 과정에서 범주화되고 세분화된 학문과 예술을 삶의 총체성에 다가 갈 수 있도록 통합하는 활동이며, 나아가 우리의 삶과 학문 그리고 예술이 겉도는 허구성을 극복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길이다. 이는 곧 근대화 과정에서 왜곡된 문화의 식민성을 넘어 우리 삶을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이론과 예술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서찬석_웰컴 투 더 원콕월드_혼합매체_29×44.5×1.4cm_2010 이인혁_내가 물었던 그들이 나에게 말했다.-괜찮아 public consolation_ 아크릴 컷팅, 시멘트 채색_10×30×5cm_2010
이진아_beyond-ethnoscape_단채널 비디오_00:11:14_2010
전에스더_20100720-나에겐 꿈이 있다_비디오_2010
하원식_스펙타클시티_단채널 비디오_2010

천국보다 낯선 ● 1984년 미국태생의 짐자무쉬가 만든 '천국보다 낯선'은 헝가리 출신의 미국이민자들이 삭막하고 스산한 미국의 풍경을 바라보는 영화이다. 신세계, 일년 후, 천국이라는 세가지 부재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영화는 풍요로운 미국사회의 어디에서도 평화롭거나 안정을 찾지 못하는 이주민의 심정과 다수와 주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상대적 약자가 바라보는 낯 선 제도의 풍경을 이야기한다. 리트머스의 신진작가 파일럿 전시프로그램인 '천국보다 낯선'은 짐 자무쉬의 영화 '천국보다 낯선'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되었다. 한국 사회 안에서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로 생활해야 하는 이주 노동자들과 또 이주 노동자들이 밀집되어 있는 원곡동 안에서 상대적 소수인으로 활동하는 한국 예술가들의 모습을 함께 투영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유일하게도 수 많은 아시아의 민족과 지역의 커뮤니티들이 공존하는 원곡동은 처음 방문하는 한국인들과 이주 커뮤니티에 교류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풍경이다. 하지만 마치 동남아시아의 어느 시장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낯선 풍경 속에 존재하는 이주민들의 생활의 이면은 원곡동의 낯섦과는 다른 차원의 낯 선 레이어로 채워져 있을 수 도 있다.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수많은 레이어들은 아마도 삶의 맥락이 작동하는 수 많은차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다양한 차이가 차이를 만나는 원곡동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가능한 예견하거나 상상하지 않기로 했다. 몇 번의 워크숍과 리서치로는 리트머스의 신진작가들에게 씌어진 편견만이 오히려 돋보인다. 작가들의 첫 편견에 대한 구차한 변명을 들어보자! 그리고 우리들의 신세계, 일년 후, 천국은 다음 전시에 기약한다. ■ 김월식

Vol.20100802d | 천국보다 낯선 Stranger Than Paradis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