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DRAMA

리얼 드라마-자기검열(self-censorship) ● 두 작가의 극사실주의 회화에서 인형과 원더우맘의 의도된 발견은 단순한 스토리 전개의 장치가 아니다. 현실에 직면해 있는 인간들의 다양한 내면이 그대로 들어나는 은신된 현실의 가장 정확한 검열을 목적으로 하는 연출가(작가)에게 캐스팅 된 배우인 것이다. 두 작가는 현실세계에 도전하는 극사실적인 표현에 인간본성의 군상과 유머러스한 습성을 내러티브로 강조하는 방식의 자기검열을 적극적으로 시각화한다.

도병규_Door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00×100cm_2010

도병규_River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45×95cm_2009

도병규_Playmate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00×100cm_2009

도병규의 사전검열(pre-censorship) ● 인형들의 등장은 놀이의 익숙함을 내세운 인간본연의 내밀한 욕망의 사전검열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다양한 놀이를 통해 드러난 무의식적인 욕망을 의식적인 인간본연의 욕망으로 구현, 그 놀이방식의 양가감정을 인형을 통해 탐구해내고 있다. 인간의 무의식 차원은 기억이라는 습성을 통해 재인식되는데, 그 지점에서 작가는 어린 시절 놀이에 대해 판독, 정신적 사유와 직접적인 교류를 이루어 무의식의 행동반경에 대한 범위를 해석하고 증명해 내는 사전검열을 시각화한다. 다시 말해, 기억의 놀이패턴을 인간본연의 욕망으로 증명하고 객관적인 인간탐구의 사실에 어린 자신의 놀이를 근접시키는 사전검열 방식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다. 작가가 인간본연의 욕망을 어린 시절 놀이로 증명함에 있어, 터부시되거나 문제될만한 상황을 제거하는 방어적 검열이 아닌, 감각적인 놀이가 시작된 시기와 현실에서 회자된 시기의 폭을 좁혀 인간본연의 탐구에 타당성을 갖게 하는 검열을 한다. 즉, 자신의 기억된 놀이의 과정에 등장했던 인형(어린 자신인 동시에 타자), 개구리(놀이 대상인 동시에 타자, 사회구조), 점액질(자궁, 외부로부터의 보호막), 다양한 행동(죄책감이 상실된 가학적인 행동과 위로하는 행동의 양가행동)들이 개인적인 경험의 심리구조와 현재 작가가 속한 사회의 심리구조의 경계에 서서 인간욕망의 정체를 상징적으로 유도해 내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인형의 귀여움과 흘러내리는 액체가 결합된 극사실적 회화의 내부에 작가의 사전검열 연출력으로 은신된 인간본연의 양가감정과 욕망의 드라마를 시청하게 될 것이다.

전웅_원더우맘 (wonderwoMom) 두려움을 잊다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10

전웅_원더우맘 (wonderwoMom) 해수욕을 즐기다_캔버스에 유채_130.3×97cm_2010

전웅의 사후검열(post-censorship) ● 극사실적인 회화의 풍경에 원더우맘(원더우먼+엄마)을 등장시켜 소소한 일상풍경의 단면을 극적이며 재미있는 일화로 만들고 있다. 작가들은 현실 속 모든 것의 시선을 매번 자기표현방식에 지배를 받으며 연속적인 지배갈등구조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갖기 마련이다. 전웅 작가 또한 매번 현실세계에 도전하는 극사실주의 풍경을 표현하며, 그 풍경에 대한 상황설정 방식의 사후검열로 원더우맘의 활동가능한 공간적 해석과 스토리텔링을 탄생시키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풍경에 대한 상황설정 방식의 결말이 아닌, 작가의 시선에 담긴 풍경해석의 원더우맘 스토리 테마인, 작가가 의도한 풍경상황과 원더우맘 등장의 활동범위 상황이 더해진 총체적인 상황의 풍경이 되는 순간인 것이다. 다시 말해, 작가는 모든 극사실적 풍경에 연속적인 지배구조의 스토리를 해석해내고, 그 풍경의 해석은 원더우맘의 활동공간으로 재현되는 것이다. 그 재현은 원더우먼+엄마=아줌마의 전형적인 행동방경 및 뻔뻔한 여유로움과 대한민국의 아줌마만이 가질 수 있는 일상이 오버랩 된 익숙한 상황 연출인체로 거부감 없는 귀엽고 유머스러운 상황까지 자아내는 것이다. 즉, 풍경에 대한 상황설정 사후검열이 원더우맘이라는 캐릭터 등장으로 거부감 없는 일상이 되는 것이며, 그 스토리는 모두에게 해석이 가능한 공감의 일화가 되는 것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해석의 풍경과 원더우맘이라는 캐릭터는 보는 이에게 새로운 눈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표현방식과 연출력으로 목격될 것이다. ■ 김재원

전웅_원더우맘 (wonderwoMom) 휴가를 떠나다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0

전웅_원더우맘 (wonderwoMom) 낯선이와 친해지려 하다_캔버스에 유채_18×25.8cm_2010

REAL DRAMA-self censorship ● The intentional finding of "dolls" and "wonderwoMom" at the hyper-realistic paintings by two artists are not just the tools for simple development of the story. It is the actors or actresses that have been cast by the directors (artists) in order to conduct the most correct inspection over the hidden various internal egos of humans facing the reality. Two artists positively visualize the self censorship by emphasizing the various kinds of humans and their humorous personalities with the hyper-realistic expression of challenge toward real world. Do Byung-Kyu's pre-censorship ● The appearance of the dolls is the pre censorship over the hidden desire of humans that are accustomed to the play. The artists try to express the unconscious desire by realizing it with conscious desire using various plays in childhood so that the mind of play method is searched through dolls. The human's unconscious dimension is recognized through the habit called memory. At that time, the artists decipher the plays in childhood and keep direct touch with the psychological causes in order to interpret and prove the scope of unconsciousness and visualize the pre-censorship. In other words, the artists try to prove the human's intrinsic desire using the childhood play pattern memorized in the man's mind and make the pre-censorship dramas in which the objective human research is made using the childhood plays. As far as the intrinsic man's desire is proved by the childhood play pattern, the artists do not remove any situation which can be problematic for defensive censorship but try to narrow the gap between the time when the sensitive play began and when it is talked about in reality, thus making the search of true human desire feasible. The artists try to figuratively induce the identify of human desire by making the dolls (representing both the self in childhood and other person ), frog (representing both the object for playing and the structure of a society), phlegmatic person (representing womb, or protective film from external factors) and various behaviors (representing both the abusive action without guilty mind and the comforting mind) standing on the boundary between the individual's psychological structure and current psychological structure where the artist are in. In other words, you can see the man's internal mind and internal hidden desire through the hyper-realistic painting in which the prettiness of dolls and flowing fluid are combined. Jeon Woong's post-censorship ● By making the wonderwoMom(wonderwoman+mom) appear at the hyper realistic landscape, the artist makes one of the minor daily event into dramatic and interesting story. The artists make everything dominated by their own method of rules and make the stories in a sequential conflicting process. The artist, Jeon Woong expresses the hyper-realistic landscape by challenging the real world and enabling the spatial interpretation and storytelling using the pre-censorship of the landscape's situation setting. It is not a conclusion of the simple setting of landscape but the theme for wonderwoMom absorbed in the story or the moment of landscape of both the artist's intentional landscape situation and the situation in which the wonderwoMom appears. In other words, the artists interpret the sequential dominant story and the interpretation of the landscape is realized as the action space for wonderwoMom. The realization becomes pretty and humorous by typical scope of action by middle aged woman who shows the personality of wonder woman plus mother and the daily life filled with laziness which only Korean middle aged woman can enjoy. It means that the post censorship over the situation setting of landscape becomes a daily life without any sense of rejection with the appearance of a character of wonderwoMom and the story becomes a daily life which everyone understands. The landscape of interpretation of the world and the character of wonderwoMom which the artist sees will be watched by the reader as the method of expression and direction to make people have a new eye to watch things through new vision. ■ KIMJAEWON

Vol.20100731b | REAL DRAMA-도병규_전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