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쿠키-잉

kiosk cooki-ing展   2010_0725 ▶ 2010_082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책 읽는 남자: 정현(기획) 그림 그리는 여자: 심래정(작가) 카페인 드로잉 : 최산호(바리스타) 빵 드로잉: 박정근(파티쉐)

기획_테이크아웃드로잉

관람시간 / 11:00am~12:00am

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동 TAKEOUT DRAWING hannam-dong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139번지 Tel. +82.2.797.3139 www.takeoutdrawing.com

문학의 숲에서 캐낸 맛과 향을 드로잉하다 ● 맛있는 문학,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드로잉이 있다면 어떨까? 키오스크 쿠키-잉은 이런 엉뚱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테이크아웃드로잉만의 실험적인 콜렉티브 쇼다. 기획자, 작가, 파티쉐, 바리스타로 구성된 참여자는 A'Kiosk*에 소개된 책에서 발췌한 문장을 바탕으로 카페라는 일상 공간 안에서 각자의 재미있는 상상을 펼친다.

키오스크 쿠키-잉 kiosk cooki-ing展_종기스-오딧세이_드로잉_설치_2010

우선 문학에서 맛, 향기, 냄새 등의 표현을 채집한 기획자는 그것을 그의 '창의적인 요리사'들에게 넘긴다. 토마스 만의 소설 '베네치아의 죽음'에서 건져진 싱싱한 감각의 재료들은 젊은 작가 심래정의 거침없는 손끝에서 축축하고 습기 찬 드로잉으로 요리된다. 숨막히는 서울의 열대야를 닮은 베네치아의 풍경 속에서 허물어져가는 육체의 아센바흐는 '종기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하여 여행을 떠난다.

키오스크 쿠키-잉 kiosk cooki-ing展_종기스-오딧세이_드로잉_설치_2010
키오스크 쿠키-잉 kiosk cooki-ing展_종기스_애니매이션_00:01:30_2010

파티쉐의 오븐 안에서는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 속 달콤한 향기를 담아 만든 독서용 간식, '입의 휴식'과 김승희의 '레몬즙을 쥐어짜는 시간' 안의 레몬-타임은 '글래머러스 레몬타르트'로 구워진다. 이러한 '요리 드로잉'은 무더위에 지친 문학 탐험가들의 뱃속 가득 문학의 에너지로 충전시켜 준다. 관객 또한 스스로 요리사가 되어 카페 공간에 펼쳐진 드로잉과 텍스트, 키오스크를 맛있게 버무릴 수 있다. 배부른 전시, 키오스크 쿠키-잉은 테이크아웃드로잉의 새로운 공간 한남동에서 선보이는 그들의 첫 번째 쇼로, 1달의 전시 기간 동안 선보인 특별 메뉴를 모아 드로잉 북으로 나올 예정이다.

키오스크 쿠키-잉 kiosk cooki-ing展_키오스크 쿠키-잉展_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동_2010
키오스크 쿠키-잉 kiosk cooki-ing展_키오스크 쿠키-잉展_테이크아웃드로잉 한남동_2010

A' Kiosk ● 우리의 삶은 사물을 통해 연결되고 기억된다. 오늘도 수많은 사물이 사라지고 다시 태어난다. 사물도 그만의 일생을 산다. A' Kiosk는 순환하는 사물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장소다. 키오스크는 artist, around, acid, avec로 분류된 네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진행형 프로젝트다. Artist kiosk는 테이크아웃드로잉의 전시와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의 사물을 모았다. 주로 책이 수집되었지만, 김을의 경우는 자신의 드로잉 북과 오브제 작업을 소개했으며, 장박하는 자신이 추천한 책을 여러 사람이 낭송하는 미디어 작업을 보내주는 등 조금씩 다양한 형태의 키오스크가 구성되는 중이다.

키오스크 쿠키-잉 kiosk cooki-ing展_킷토스트,키오스크_가구 디자인_2010

Around Kiosk는 한남동 주변에 사는 다양한 문화예술인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이웃이 된 에드워드 권의 요리책과 유니폼, 최정화의 배추 두 포기, 최근에는 디자이너 김보민과 젊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운영되는 꽃땅의 음악 리스트가 추가되었다. 또한 『아트인컬처』의 다섯 기자의 흥미로운 소갯글과 책이 더해져 보다 다양한 키오스크가 완성되었다. Acid Kiosk는 최근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탈 경계적인 문화예술인을 소개하는 이 '시큼한 키오스크'에 첫 번째로 초대된 주재환은 현재 가장 열심히 읽고 있는 책 목록을 주었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의 내공과 삶과 사회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 음악가 원일은 자신이 즐기는 존 케이지나 쇤베르그의 음악극 영상과 CD, 드로잉을 소개한다. 파트타임스위트는 최근에 발매된 앨범이 포함된 책과 책 속에 인용된 원본을 (제본된) 책을 함께 전시하여 풍부하게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A' Kiosk는 단순한 사물의 진열장이 아닌 개인의 이야기와 경험이 스며든 의미 있는 사물의 집합체다. 이를 매개체로 다양한 참여자에 의해 키오스크는 계속 진화될 것이다. 그리고 『키오스크 쿠키-잉』은 그 첫 번째 진화태다. ■ 정현

Vol.20100725a | 키오스크 쿠키-잉 kiosk cooki-ing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