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 Trauma

요원展 / YOONE / 堯苑 / mixed media.installation   2010_0716 ▶ 2010_0725 / 월요일 휴관

요원_LED #4_혼합재료_50×50cm_2010

작가와의 대화_2010_0716_금요일_07:00pm

경기도 대안공간 교류기획展

주최_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협력_대안공간 눈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경기문화재단_안양시

총괄기획_조두호 연출/진행_강수민_유미

관람시간 / 01:00pm~08: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눈 ALTERNATIVE SPACE NOON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번지(보시동 3길 15) 1전시실 Tel. +82.31.244.4519 www.galleryartnet.com

경기도 대안공간 교류전 ●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가 위치한 석수시장의 국내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요원, 서유리의 개인전이 7월 16일부터 25일까지 수원시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에서 열린다. 경기도에 소재한 6개의 대안공간 중 대안공간 '눈'은 수원시에 위치해 지역작가 발굴, 전시지원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의 대안공간 네트워크의 교류전으로 스톤앤워터에서 기획되었으며 간헐적으로 각 대안공간별 작가들의 교류 기획전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원_해우소_수세변기, LED, 혼합재료_80×38×75cm_2010

Anti-TRAUMA ● 전통과 현대를 밀접하게 조율하고 이성적 사유와 감각적 지각을 조우하는데 열정을 쏟아온 작가 '요원'이 첫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그녀는 관조와 명상의 공간으로 관객을 인도하면서 독특한 풍자와 해학을 즐길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주고자 한다. 삶에 대한 애정, 일상을 바라보는 미세한 시선이 느껴지는 그녀의 작품에는 사람과 자연, 만남과 헤어짐과 같은 인과관계에 대한 성찰이 묻어 있으면서도 유머와 고독의 정서가 녹아 있다. ● 작가 '요원'은 대조적 사실과 이분법적 대비의 상황을 겹치고 중첩시키기를 반복한다. 찢어 뭉개고 구기는 작업과 그것을 다시 붙이고 울퉁불퉁한 캔버스를 만든 다음 그 위에 소주병을 잘게 부수어 연화문양을 캔버스 위에 올려 세운다. 일종의 Junk Art의 개념을 가져와 설명하고 싶을 만큼 무언가를 파괴하고 망가트리어 해체한 후, 그것을 다시 재조합하고 재결합하여 새로운 맥락에서 한단계 진화된 의미를 창조해 낸다. 이러한 작업의 과정에서 무아도 느끼고 평온도 느끼며, 그것이 완성되었을 무렵에는 작가 스스로 명상을 즐기는 듯하다. 그녀는 자신의 기억과 관련된 그 무엇을 찢어내고 다시 그것을 모아 무언가를 만드는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작업을 실천해 나간다. 이는 상처와 아픔이 그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을 아니라 또 다른 탄생과 시작의 모티브를 획득하려는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요원_LED couple_혼합재료_각 30×30cm_2010

작가는 자신의 표현대로 도교와 유교, 디오니소스적인 정열과 아폴론적 고전미를 치열하게 대응시키며, 사유의 공간을 확장시켜 나간다. 더불어 와당의 연화문양은 원형적 이미지에 충실하게 복무한다. 모순적 감정의 뒤엉킴이 아직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가운데, 비정한 현실과 번뇌의 바다에서 청초하게 피어나는 연꽃의 이미지를 한데 모아놓으려는 작가의 의도는 오히려 담백하고 해맑다. 진지한 예술이라고 즐겁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단순하고 명쾌하게 자신의 상처에 대해 스스로를 고발하고, 수용하는 단계를 밟아가는 그녀의 태도가 유쾌해 보인다.

요원_LED #6_혼합재료_110×50cm_2010

잡지를 찢고, 붙이고, 두드리는 행위와 연화문양의 틀을 파내 다시 그것을 찍어내고 올려놓는 작가의 작업은 이제 평면을 벗어나, 3차원의 공간으로 확장되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만다라적인 연화문양과 돌탑, 연꽃잎이 띄워진 수세식 변기... 이처럼 상징적이고 원형적인 형상을 담은 연결고리 속에서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이라는 인간중심의 편견들은 모두 소멸되고 화해하며 소통한다. 즉, 진화하는 형식 안에서 현대인의 일상 속 아픔과 상처, 고독은 작가 특유의 해학과 유머를 통해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다.

요원_WISH stone_돌, 붓펜_가변설치_2010

『Anti-TRAUMA 』전에서 작가는 외상의 내면적 충격을 극복하려 한다. 작가는 지금까지의 수제벽지의 작품 양식에서 보여주었던 평면적이고 정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수세식 변기에 종이를 찢어 붙이고, 변기 위에 연꽃잎을 띄운다. 작가에게는 해우소가 갖는 재래식 화장실의 이미지가 필요한 듯하다.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는 곳인 해우소는 이번 전시에서 수세식 변기라는 대상으로 전환되고, 그 옆에 돌탑이 슬그머니 쌓아져 올라온다. 기층 민중들이 돌을 하나씩 쌓아가며 그들의 꿈과 소망을 담았던 돌탑은 해우소와 함께 자리한다. 근심과 걱정을 덜어내는 행위나 꿈과 소망을 빌며 무언가를 쌓아놓는 행위는 소박한 현실이탈과 극복의 이미지들을 생산한다. 이와 더불어 작가는 벽면에 연화문양의 와당작업을 설치하여 명상의 공간을 구축하려 부심하고 있다. 세 가지 형태의 오브제들이 묘하게도 작가의 초창기 작품부터 이어져온 자신의 내적 고백의 서술과 모티브에 닿아있고, 이 오브제들은 차례대로 호명되어 할 일들을 기다리고 있다. 해우소에서 걱정과 근심을 덜고 돌탑에서 작은 소망과 꿈을 기원하며, 삶의 질곡과 미지의 힘들을 연꽃무늬 앞에서 명상하는... 혹은 순서는 다르게 돌아가더라도..

요원_m-a tile capped wall_한지에 아크릴채색, 황토, 스와로브스키_116.7×90.9cm_2010

작가의 개인적 기억과 상처 속으로 스스로를 은폐하거나, 어둡고 음습하게 침잠하는 것을 경계하는 이번 개인전이 유머와 해학이 감도는 유쾌한 현대적 명상과 상처 치유의 공간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한다. 전시의 타이틀로서 Anti-TRAUMA가 무조건 상처에 반대하거나 그 존재를 거부하는 일만을 뜻하진 않을 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상처와 함께 살아가고, 그 상처를 힘겹게 짊어지고 살아가는 모습이 오히려 솔직한 실존적 모습이라 말하고 싶을테니 말이다. ■ 조은경

요원_The wall_핸디코트에 아크릴 채색, 소주병 가루, 잡지_162×130cm_2009

석수시장 입주작가 ● 나는 나 스스로를 성냥개비에 빗대곤 한다... 내 깊은 곳에 지펴있는 화기(火氣)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설령 그 규모가 장엄한 불바다가 아니라도... 나는 내 이기심과 모순을 알고 있다. 줍고자 함보다 버리는 것이 나에게 옳다는 것도 어느 순간부터 알게 되었다. 내가 작업하는 껍데기는 수제벽지요... 그 속 내용은 무아(無我)였다. 행복하고 싶다. 아니, 편안하고 싶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분출이 아닌, 명상. ■ 요원

Vol.20100716e | 요원展 / YOONE / 堯苑 / mixed media.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