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방명록

왁구바리 셰이크展   2010_0712 ▶ 2010_0731

초대일시_2010_0712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 권재한_노종남_오에리사_이동훈_이상규_임경미_최윤희_홍석민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대안공간 게이트_alternative space GATE 대전시 중구 대흥동 251-6번지 1층 Tel. +82.10.2476.3707 cafe.naver.com/spacegate

이번 게이트에서의 전시는 장소 특정적 미술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성향의 두 가지 공간을 연결, 공공성을 염두에 두며 결과와 성과만을 중요시하는 현 사회의 세태를 통렬한 태도로 비판하는 전시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을 제일의 목적으로 합니다. ● 언제부턴가 우리는 본질보다는 외양을 우선시한다. 기 드보르₁가 말한 스펙타클의 사회를 우리는 완벽히 재현해내고 있다. 가치 전도와 더불어 사회, 문화구조의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수치화, 계량화는 개인을 익명의 군중 속에 몰아넣으며, 그에 따라 인간의 삶도 당연 깊이와는 거리가 먼 내용 없는 외양에 집중되고 있다. 순기능을 잃어버린 공적공간들은 결과에 정복당해 과정의 중요성을 말하는 순간에도 '그것은 현실이 아니다'라는 관념 이상의 다른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 '위대한 방명록' 은 10명의 신진작가 그룹 '왁구바리 셰이크'의 두 번째 기획전이다. 대안공간 게이트의 장소적, 위치적 특성을 장점으로 살린 이 전시는 앞서 말한 개념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의 지나친 결과주의를 비판적 시선을 통해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끔 제시하는 실험으로 Site-Specific₂에 기반을 둔 그룹공동 프로젝트이다. ● 이전의 첫 번째 기획전 '프로젝트 유정다방'이 대안공간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대안공간을 찾아 나섰다면 이번 전시는 이미 갖춰진 갤러리 공간의 확장을 통해 '미술전시가 관객에게 갖춰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에 대해 풍자적 작업방식으로 풀어내 보고자 한다.

우리 왁구바리 셰이크는 특히 소위 '블록버스터 전시'₃ 라 불리는 초대형 기획전의 모양새에 대해 포커스를 진하게 맞춰 보았다. 대형전시가 갖는 '명작을 쉽게 볼 수 있는 기회의 확대', '미술의 대중화', '여타의 사회 공간에서는 얻지 못하는 경험' 이라는 긍정성의 이면엔 관객이나 작가들 모두 그냥 넘어가기엔 석연찮은, 내버려두기엔 우려되는 부정성이 함께 존재한다고 보여진다. 수십 억 원에 달하는 경비를 소요하며 열리는 굵직한 해외 블록버스터 작품전이라는 반가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전시들이 상업성위주에서 탈피하지 못한다. ● 실제로 2000년 초부터 현재까지 더 크게, 더 많이, 더 화려하게 진행된 화제성 전시들은 눈을 자극했고 수많은 입장객을 동원했지만, 시선을 끌기 위해 표면적인 효과에 몰두해 관객을 헛배 부르게 만들었다. 내용면에서 별다를 것 없는 수많은 블록버스터 전시들이 규모와 크기에 지나치게 비중을 둠으로써 미술 작품의 '질'을 '양'적인 수치로 전화시키는 경향을 드러냈다.

즉, 이 전시들은 적정 이윤 및 적정 관객을 확보하는데 최우선의 가치를 둠으로써 작품이 갖는 본래적 의의, 관객과 작품과의 진정한 소통을 등한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느껴진다. 시끌벅적한 군중 속에서 단지 익숙한 것을 재확인하는 기쁨 말고 얻어 갈 것은 무엇일까? 유명세에만 의존한 채 쉽게 가려는 모습은 결코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긍정적이지 않다.

우리 왁구바리 셰이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시회가 갖는 궁극적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거창한 성과보다는 '가볍지만 단단한' 젊은 실험으로 예술의 또 다른 방향성과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그룹 왁구바리 셰이크

Vol.20100712c | 위대한 방명록-왁구바리 셰이크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