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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629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09:00am~06:30pm / 주말,공휴일 휴관
송은갤러리_SONGEUN GALLERY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82.2.527.6282 www.songeun.or.kr
내 작업의 연구방향은 보는 것에 대한 보편적 시각현상과 인식하는 것의 오해를 왜곡된 형태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체나 사물들을 의도적으로 변형시켜 인간의 시지각의 착각을 자극한다. 항상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던 사물이나 현상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방대한 이미지들을 각종 매체를 통해 쉽고 빠르게 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다양한 정보는 이미지의 생산과 더불어 확대, 재생산 하며 기존의 이미지를 또 다른 이미지로 탈바꿈시킨다. 우리는 갈수록 편리해지고 빨라지는 정보의 소통 속에서 살고 있으며,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획득한 정보를 스스로의 판단으로 정리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대신 누군가가 가공해놓은 간접적 정보에서 이미 판단된 결론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이다. 무수한 정보들 속에서 가공과 재가공들을 거치면 변질된 정보들은 사실처럼 되기도 하고 가상을 통한 시뮬레이션이 현실에 적용되기도 한다는 점을 직시 할 수 있다. 이처럼 현실과 가상의 모호한 관계를 작품에 연관 지어 보고자 했다.
이에 따라 작업의 형식은 왜상과 거울의 병치를 통해 실재하지만 일그러져 있고, 올바르게 보이지만 결국 허상을 보여주는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 눈에 비추어 지는 두 형태, 그 무엇도 실상이 아닌 모호한 모습인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작업으로 무엇인지 알아 볼 수 없는 형태의 설치물을 시도해 보았다. 이 설치작품은 특정시점에서만 볼 때 알아 볼 수 있는 형상으로 조합되어 보인다. 이 작품은 물리적으로 형태가 변화되지 않지만 관찰자의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보는 현상들 또한 고정시점에서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또는 원래의 모습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처럼 시각의 오류를 일으키는 작업을 통해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와 문화현상 안에서 드러나지 않는 구조와 실체들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여다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자 했다. ■ 조융희
Vol.20100709f | 조융희展 / JOYUNGHEE / 趙隆熙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