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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11:50pm
갤러리 현_Gallery Hyun 서울 종로구 팔판동 27-5번지 Tel. +82.2.722.0701 www.galleryhyun.com
따스한 봄날이 유난히도 더디게 오는 2010년 4월 어느 날, 노란 화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흙을 담고 꽃씨를 심어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볼록볼록 흙이 올라오더니 초록빛이 새어나온다. 작은 씨앗 안에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생명력이 응집해 있다가 나의 정성어린 손길로 인해 깨어난 것이다. 보답이라도 하듯 그 후로 작은 씨앗은 새싹이 되어 파릇파릇한 잎들로 줄기차게 기지개를 핀다. 나는 생명을 그리는 화가이자 생명의 전령사가 되어 꿈틀거리는 초록생명을 만족스럽게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느낀다. 우리는 자연이 되려고 시도하고, 자연의 품속에 안길 때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모태로서의 자연은 수많은 생명을 창조한다. 씨앗은 우주이고 피어난 잎들은 자연이며 이를 돌보는 나는 함께하는 동반자이다. 자연은 관대하여 우리가 무모하거나 하찮게 여기지 않으며 애정으로 대할 때 모든 것을 내어 준다. 그러므로 우리의 안식처인 자연을 소중한 벗 삼아 함께 살아가길 바란다.
초록 옆에 또 초록이 생겼다. 둘은 어떤 대화를 속삭일까? 나는 그림 안에서 찬란한 생명의 감동을 담아 그들과 소통하기를 시도한다. 초록 생명들이 움트며 보여주는 기적은 충분히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든다. 즉, 꽃씨의 터져 나오는 생명력, 푸르른 잎, 꼿꼿한 줄기 등 대상이 지니는 형과 그와 교류하는 나의 내면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다채로운 색상과 자연을 포용하듯 부드럽게 감싸주는 곡선들이 생명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는 우리에게 희망의 초록빛을 선사한다. ■ 김아리따
Vol.20100709c | 김아리따展 / KIMARITTA / 金아리따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