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703_토요일_06:00pm
space HaaM은 PRIME Motor社가 지원하는 비영리 미술전시공간입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스페이스 함_space HaaM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37-2번지 렉서스빌딩 3층 Tel. +82.2.3475.9126 www.lexusprime.com
Be confined갇히다_Galanty show그림자놀이 ● 사람들은 자신이 정해놓은 혹은 정해진 삶을 향해 살아가게 된다. 그것을 우리는 일상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일상[日常]을 벗어나려 하지만, 일상을 벗어날 수 없다는 한계 체험인 것이 현대의 삶이다. 어쩌면 틀 속에서 살아가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 일수 도 있다. 사람들이나 동식물들도, 편리라는 허울 좋은 이름아래 모든 것들은 하나의 틀 속으로 가둬버리려 하고 있다. 이러한 선험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일상성의 재해석된 이미지를 제시함으로써 일상인이 일상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작품은 두개로 대분된다. 둘 다 주체 일상성이지만 하나는 오브제로서의 작품이고 다른 하나는 영상으로서의 작품이다. 일상의 메타포로서 아크릴 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인간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벗어나려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나타난다. 그렇지만, 아크릴이라는 틀 안 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의 작품에서는 아크릴 속에 식물이 들어가 있다. 그 앞으로는 그림자가 밖으로 나와 어디론가 나아가려 하지만, 그림자이기 때문에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상작업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림자는 밖을 향해 나아가지만 이내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일상에서 우리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우리는 끊임없이 일상에서 벗어나려 부단히 애를 쓴다. 벗어나려 하지만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벗어난다는 것은 자신의 사회적 존재를 상실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식물은 인간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한다. 벗어나려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식물을 통하여 표현하였다. ■ 공지영
Panetrated Distortion스며드는 왜곡 ● 지금 우리가 확고히 믿는 것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은 이미지의 왜곡으로 사진 속 캡처 된 형상을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거나 그릇되게 한다. 정확한 이미지는 없다. 사진 속 이미지는 사실을 입증하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른다. 우리가 본 것에 대한 확신은 단지 근거자료(사진이나 영상)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실제라 인정하게 된다. 그러나 본인은 사진이나 영상을 캡처한 인체의 골절마디마디를 변형함으로써 탈 모더니즘적 사회, 정치, 문화, 예술에 있어 충동적 혼란을 겪고 있는 대상을 왜곡화시킨다. 무엇하나 확신할 수 없는 현시대속의 진실을 둘러싼 수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주체는 이미 의미를 상실하고 타자를 동일화시키며 살아간다. 마디마디가 뒤죽박죽되어있는 형상이 우리는 어떠한 것을 욕망하려고 이토록 달려왔는가, 타자의 시선을 의식하고 주체의 욕망을 타자에게 전가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싶다. 인간의 욕구와 욕망만이 불러일으키는 시대에서 정확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사회속의 주체적 의미를 상실한 자아는 라인을 타고 나와 타자의 관계 안에서 착각하는 혼돈을 겪게 되면서 표면적으로 인체의 왜곡을 야기한다.우리는 과거의 기억과 흔적 속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미래에 갈망도 느끼지 못하는 현대인의 무미건조한 삶에 대해 뒤돌아보며 현재 주체와 타자의 충동 속에서 가상현실에만 안주하려한다. 즉 현실유리에 있다.
또한 사진과 영상이라는 매체를 차용함으로써 기술적 정확성이 과연 인간의 시각에서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지 단지 시각적 영상으로 재현하는 것이 진실인지 아니면 예술가의 시각에서 어떠한 의도를 갖고 대상을 고의로 왜곡시켜 현시대에 충동하는 대상을 표현하는 것이 진실인지에 관해 표현한다. 나는 시각적 표현에 있어 의도적인 왜곡을 통해 비현실적이며 감상자에게 대상이 자연스러운 듯 한 착각을 일으키려하나 감상자의 정서적 반응에 충동적 의도를 지니고 있다. 왜곡은 이제 엄연한 우리 내면의 고귀한 왜곡의 언어가 되어 우리안의 무의식의 세계를 왜곡된 표현으로 나타내어 포스트모더니즘 사조의 회화에 새로움을 재창조하려한다. 그리하여 현시대의 부조리를 이미지의 왜곡으로 인해 재창조적인 형태를 구현하려 하며, 주체의 해방을 위한 새로운 탈출구를 열길 바랄 것이다. ■ 남윤미
Vol.20100705i | 스며드는 왜곡 Panetrated Distor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