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705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00pm
서울대학교 우석홀_WOOSUK HALL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 56-1번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50동 3층) Tel. +82.10.6402.0944
사물의 말 ● 『그곳의 그것들』은 우리가 평소에 무신경하게, 혹은 당연하게 지나치던 사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물은 그 가치와 실용성에 비해 누구나 그러려니 하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말을 너무나도 쉽게 무시하고 흘려버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진수, 이민선 두 작가는 일상 사물들의 '말'을 듣고, 그 말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통해 작업한다.
나진수는 일상생활 속에 포함되어 인식되지 않는 소리에 집중한다. 일상의 앰비언스(ambience)인-자동차 소리, 에어컨 실외기, 환풍기, 냉장고, 컴퓨터, 엘리베이터- 등의 소리는 우리가 사는 공간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지만 그것은 인지할 필요가 없는 하얀 캔버스와 같은 소리다. 나진수는 빈 캔버스를 페인팅으로 채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맹점에 가려진 기계장치들의 존재가치를 재인식시켜주고자 한다..
이민선은 「다육식물 관찰일기」라는 작업에서 다육식물이 공간에 행사하는 영향력을 탐구하고 주변의 사물을 다육식물화시킴으로써 각각의 공간에 끼치는 다육식물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Object Murder」에서는 사물의 죽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즉, 사물의 살해를 통해 환기되는 일련의 감정들이 무감정하게만 느껴졌던 지난 날 사물의 죽음과는 다르다는 것을 일깨운다.
『그곳의 그것들』은 사물의 말에 대한 전시이다. 나진수 이민선 두 작가를 통해 듣게 되는 사물의 말은, 비록 그것이 빈번하고 조용했던 것이었을지는 몰라도, 작가들의 세밀한 관찰로 인해 호소력을 얻게 된다. 즉, 당연했던 사물은 당연하지 않게 되어 생각이나 감정을 유발하는 하나의 요소가 된다. ■ 이민선
Vol.20100705h | 그곳의 그것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