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화면-추상의 시작

김선휘_나광호_남학현_손경환展   2010_0705 ▶ 2010_0816 / 2,4째주 주말 휴관

초대일시_2010_0705_월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5:00pm / 2,4째주 주말 휴관

샘표스페이스_SEMPIO SPACE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 231번지 샘표식품 이천공장 Tel. +82.31.644.4615 www.sempiospace.com

이번 전시는 네 명의 젊은 작가들의 '회화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와 성찰로 이룬 고뇌를 엿 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몇 해 전부터 시작된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 주의)이 미술계를 강타 한 후 젊은 작가들은 스타성에 주목하여 너나 할 것 없이 트랜드 처럼 작품을 선보여 '회화스러운' 감동을 받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하이퍼 리얼리즘, 팝아트에 식상해진 관객들은 다시 한번 '진정한 회화스러움'에 목말라 한다. 이러한 현 시점에서 굳은 심지로 본인의 작품 세계관을 이어가는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예술가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와 더불어 선명하게 묘사되는 구상과 비구상의 사이에서 대부분의 미술에 대한 비전문가들은 추상, 비구상을 어려워하는 것이 사실이며 또한 당연하다. 이러한 현상이 컬렉터들의 시선을 쉽고 간단한 하이퍼리얼리즘의 장르로 이끌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번 『흔들리는 화면 – (추상의 시작)』전시를 통해 비구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 할 것이며, 그 추상의 발단 또한 실체 없이 『흔들리는 화면』에서부터 시작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비구상도 쉬운 회화의 한 표현방법임을 인식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김연희

김선휘_폭력의 놀이#1_모눈종이에 연필_30×41.8cm_2008 김선휘_폭력의 놀이#6_리넨에 유채_130×162cm_2009

「폭력의 놀이」프로젝트는 모순된 바탕 위에 진행하고 있다. 나를 도취시키는 강렬한 이미지에로의 매혹과 그 이미지로부터 완전하게 떨어져 나온 회화를 만들어 내는 것. 결국 미술이 시작하면서 끊임없이 당면했던 문제 - 즉, 이미지와 회화 사이의 모순과 마찰을 탐구하는 것이다. 재현과 환영의 문제, 그리고 사진과 회화라는 매체를 파헤치는 작업이다. ■ 김선휘

김선휘_폭력의 놀이#10_리넨에 유채_260×162cm_2010
나광호_Cooked and Raw_아크릴 판에 아크릴채색, 실크스크린 보드×3_117×85cm_2009
나광호_Cooked and Raw_아크릴 판에 아크릴채색, 실크스크린 보드×3_117×85cm_2010

나의 작업은 무의미한 것, 부질없는 것, 낮은 가치로 평가되는 것, 사물의 극히 작은 한 부분, 부족한 것, 쉬운 것이 총체적인 양식으로 서로의 상호 가치를 발생시키고 작은 부분이 모여 전체가 되는 공동체적인 형식의 구조는 낮은 가치의 것을 통해 가치 있는 방향으로 이끌며 어린아이의 자연스러움과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나이브한 감각의 대상을 결합시키는 것이다. 이질적인 것을 조합하고 정제하는 조형적 조율의 과정을 화면에 충실히 기록함으로써 분절되지 않은 경험, 연속성과 관계성을 모색하고 다른 것의 경계와 접점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나감으로써 새로운 독해가 탄생되는 지점을 찾는 것이다. ■ 나광호

나광호_Cooked and Raw_캔버스, 종이에 아크릴, 래커, 레진_72.7×116.7cm_2010
남학현_unstable portrait _0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50cm_2010
남학현_흐린하늘의 초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10

정지(停止)와 움직임(動)의 사이 – 화면의 크기와 붓 자국 크기의 비율에 따라 강조되는 부분이 다르며, 색의 면적과 조합도 다양한 공간을 생성케 한다. 때로는 인물과 여백이 동등한 힘으로 섞이기도 하며, 바탕이 인물을 집어 삼키기도 한다. 이는 '움직임'이나 '동세'의 표현보다는 '정지(停止)되지 않은'(unstable)것에 가깝다. ■ 남학현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불확실성의 사막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10

아득한 속도의 신기루 시리즈는 인간의 몸으로 가보지 못할 어떤 곳에 대한 얘기이다. 비행기로 대변되는 인간의 이상, 열망은 마치 스펙트럼(spectrum)처럼 화면 위에 뿌려져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이미지로 나타난다. 시각의 저 끝 너머에 있는 인간의 욕망은 이제 가질 수 없는 감정이 되어 우리의 눈과 실체 사이의 어느 지점에 신기루처럼 존재한다. ■ 손경환

손경환_아득한 속도의 신기루-뒤돌아 보지 않는 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2×116.5cm_2009

각자의 방법론은 다르지만, 네 명의 작가의 그림은 실체 없이 흔들리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양 극단 사이를 오가는 태도-움직임과 정지 사이, 눈과 실체 사이, 이미지와 회화 사이 등등에서 나올 것이다. 대립의 간극에서 유희하고 탐구하며 투쟁하는 이들의 회화는 두 세계의 틈에서 떠도는 유령처럼 부유하며 현재까지도 유효한 회화함의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 김선휘

Vol.20100705d | 흔들리는 화면-추상의 시작-김선휘_나광호_남학현_손경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