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원展 / CHANGNAMWON / 張南原 / photography   2010_0701 ▶ 2010_0831 / 백화점 휴점시 휴관

초대일시_2010_0702_금요일_06:00pm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지하2층~5층)_2010_0701 ▶ 2010_0831 관람시간 / 10:30am~08:00pm / 주말_10:30am~08:30pm / 백화점 휴무시 휴관

에비뉴엘 롯데갤러리(9층)_2010_0702 ▶ 2010_0718 관람시간 / 10:30am ~ 07:3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본점 LOTTE GALLERY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130번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B2~5,9층 Tel. +82.2.726.4428 www.avenuel.co.kr/guide/guide_project.jsp

폭염이 내리쬐는 7월,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과 롯데갤러리에서는 한국 수중사진 1세대이자 이제는 수중사진의 교과서로 평가받는 장남원 작가의 『장남원 사진전 : 海』를 개최합니다. 세계적인 수중사진가로 알려진 작가 장남원의 이번 주제는 "海"입니다. 그간 중앙일간지 사진기자로 재직 시 소말리아, 르완다, 걸프전 등 종군기자로 내전 현장을 지켰으며 청와대를 비롯하여 수 많은 출입처와 사건현장에서 그만의 살아있고 힘있는 사진을 통해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는 유명한 사진기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한 그가 물속을 들어가게 된 것은 1979년부터 입니다. 작가 장남원은 지난3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못하는 세계의 물속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속의 때묻지 않은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 식물들의 모습,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표정들을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미 개척분야의 수중사진을 다큐멘터리스타일에서 예술사진의 한 장르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 해 왔습니다. 와이드 앵글(광각)로 들여다 본 그의 수중세계는 마치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속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착각 할 정도로 웅장하고 거대합니다. 롯데갤러리와 에비뉴엘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남원 수중사진의 신비한 매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롯데갤러리 본점

바다"물속에 몇 미터까지 들어가 봤어?" 내가 물속에 들어가는걸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어온 질문 중에 하나다. 아마 물속이 궁금들 해서 일 것이다. ● 나는 1977년 수습기자로 신문사에 들어가 근무 중, 1979년도에 물속으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신문사 말단기자 때다. 항상 물속이 그렇게 궁금하고 그렇게 들어가 보고 싶었다. 마포강가에서 발가벗고 놀 때 머리만 물에 잠겨도 죽는다고 난리치던 내가 이제는 물속 수십 미터도 들어간다. 물이 좋아 군대도 해군에 갔다 매일 수영하는 줄 알고 갔는데 엉뚱하게도 육상에 근무를 하다가 제대를 하였다.

가끔 나는 나에게 물어보곤 한다. 바다가 정말 그렇게 좋은가 하고. 정말 좋다. 바다 앞에서면 아무 말도 못한다. 그 위대함에 아무 말도 못한다. 너무 좋아서 아무 말도 못한다. 어떤 땐 포근하기도 하고 어느 땐 무섭기도 하고... 나는 가끔 바다에 가 며칠씩 머물다 오곤 한다. 바다가 나를 오라고 하지도 않는다. 내가 간다. 바다는 항상 나를 기다려 준다. 바다에 가면 기다림을 배운다. 꿈을 준다. ●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속에 슬픔을 갖고 산다. 바다는 그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그리곤 슬픔을 잊게 해 준다. 모든 이들은 세상을 살아오면서 왠지 마음 한 구석이 비어 있는 것 같은 것을 느끼고 산다. 바다는 그런 것을 채워준다. 그리고 무한정 베풀기만 한다. ● 그 속은 항상 고요하다. 소리가 너무 잘 들리기에 너도 나도 말을 하면 시끄러울까봐 말을 못하게 한다. 그래서 말을 할 수가 없다. 간간히 고기들이 조용히 말하는 소리들은 들린다. 그 외에는 가끔 금속성 같은 굉음들만 들릴 뿐이고 이내 조용해진다.

나는 그 고요 속에서 사진작업을 한다, 어떤 때는 물고기들이 나가라고 밀어낼 때도 있다.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여럿이 노려보기도 한다. 나가지 않으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다가 오는 놈도 있다. 그래도 말 안 들으면 집채만한 놈들이 다가와 시위를 한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착하고 순하다. 우리는 이내 친해져 같이 다닌다. 사진도 같이 찍는다. 내가 물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그들은 나를 기다리고 있다 ● 바다는 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보고다. 조물주가 만들어낸 자연 박물관이다. 그 속은 신비스럽고 아름답다. 별별 것이 다 있다. 그 숨겨진 것들이 다 나오면 지구는 끝난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씩 가져다 먹는다. 조금씩 가져다 쓴다. 어떤 이들은 그 감춰진 그것들을 더 찾아내려고 갖은 애를 쓴다. 그러나 바다는 그것들을 쉽게 내 주질 않는다.

내가 바다를 드나든 지도 벌써 30년이 훌쩍 지났다. 어떻게 보면 많은 시간들을 물에서 보냈다. 바다 배우러 집 나섰던 젊은이가 이제 머리가 백발이다. 젊음을 신문사와 바다에서 보냈다. 그 동안 바다가 나를 이렇게 성장시켰다. 바다는 나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다. 헌데 나는 바다에게 아무것도 해 준 게 없다. 그 크나큰 신세를 갚을 길이 없다. 받으려 하지도 않는다. 겨우 생각 해 낸 것이 우리가 어울려 놀 때 찍은 기념사진을 물 밖 세상에 보여줄 테니 그 정도로 하자는 것이다. 그들은 보여주지 말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까 봐 걱정이다.

이제는 바다가 나를 나가라 한다. 세월에 지친 내 어깨를 밀어낸다. 거친 이 바다를 찾아오지 말라고 한다. 돌아 가라고 마음에도 없는 거센파도로 나의 길을 막는다. 안쓰러워 보이나 보다. 그래도 나는 안다 바다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기다린다는 것을. 더욱 그 바다 속엔 나의 친구들이 있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바다 그들의 숨결을 있는 바다 나는 그 바다로 간다. ■ 장남원

Vol.20100702g | 장남원展 / CHANGNAMWON / 張南原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