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자아 Disposable Identity

안세은展 / ANSEEUN / 安世恩 / painting   2010_0610 ▶ 2010_0627

안세은_일회용 자아_거울_가변설치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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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은 홈페이지_www.anseeun.com

초대일시_2010_0610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12:00pm~06:00pm

공근혜갤러리_GALLERY KONG 서울 종로구 삼청동 157-78번지 Tel. +82.2.738.7776 www.gallerykong.com

신문을 펼친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 넘치는 정보와 인물, 서로 다른 의견과 대립. 언제나 신문은 셀 수 없이 많은 세상사로 넘쳐난다. ● 누구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아픈 상처가, 다른 이에게는 한낱 가벼운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고 때론 누군가의 기쁨이 다른 이에게는 슬픔이 된다. . ●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고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 애써 외면하고, 스쳐가고, 혹은 의식조차 못한 채 지나친다

안세은_일회용 자아_거울_가변설치_2010
안세은_일회용 자아_거울_가변설치_2010

가끔은 지나치게 예민한 감정의 더듬이와 촉수들에 버거워하고 느끼지 않아도 좋을 것까지 끄집어내 되새김질하며 아파하지만 때론 냉정하고 무심하고 바보같이 무디다. ● 내일의 신문은 또 다른 이야기로 넘쳐날 것이고 오늘은 어제가 되어 잊혀질 것이다.

안세은_일회용 사랑_동전, 스티커_가변설치_2010

10원짜리 동전이 반짝반짝 빛난다. 언제부터 지갑 안에 있었는지, 누구에게 받았는지 알 수 없는 이 동전은 쓸모 없이 뒹굴다 사라진다. 아니, 사라져도 모른다. ● 케이크 아래 하얗고 예쁜 종이가 깔려있다. 없어도 그만인 일회용 종이받침이 너무나 아름답다. 한 번 쓰고 버리지는 운명에 걸맞지 않는 지나친 화려함과 순결함이 안쓰럽고, 슬프다.

안세은_일회용 자아_공근혜갤러리展
안세은_일회용 자아_공근혜갤러리展
안세은_일회용자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10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헤어지고 누구인지도 모르고 만난다. 10원인 줄도 모르고 빛을 내고 하루살이인 줄도 모르고 내일을 말한다. ● 나는 흔하디 흔한 일회용품, 작고 하찮은 10원짜리 동전, 한 번 읽고 버리는 신문이다. ■ 안세은

Vol.20100611e | 안세은展 / ANSEEUN / 安世恩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