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527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미친거 아님? 전라북도 군산시 장미동 14-9번지 뉴그랜드모텔 1층 Tel. +82.10.7525.8515
미친거 아님? ● 우리 예술가 아님 애인한테 차이고 정신 못 차리는 거 아님 돈 없는 거 아님 성실히 술독에 빠져 사는 거 아님 시급 3500원 짜리 찌질한 알바생 아님 차 없는 거 아님 찐따 아님 ● 바퀴벌레 나오는 집 사는 거 아님 스토커 아님 주말에 노가다 뛰는 거 아님 2평짜리 고시생 아님 하루 한끼 먹는 거 아님 루저 아님 ● 개념 없는 거 아님 술 먹고 꽐라 되서 변기에서 잔적 있는 거 아님 우리 못 생긴 거 아님 나이키 짝퉁 신발 신은 거 아님 뭐도 아님 걍 아님 ■ 미친거 아님?
군대시절 선임에게 처음으로 죽빵 한대 맞던 밤, 무지하게 아팠다. '내일도 맞을까?' '내가 뭘 잘못 한거야?' 군대 온 것을 후회하고 앞으로의 생활에 겁이 났다. 엄청난 불안감. 다음날은 맞기 전까지 두려웠다. 밤에 맞고 나니 역시 아팠다. 정신도 없다. 가끔의 자살충동, 가끔의 살인충동.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 다음날 맞지 않으면 불안했다. '맞아야 할 것 같은 데 왜 때리지 않지?' 그러다 맞으면 아프고 화도 나고 죽고 싶지만 불안함을 없애주는 후련함도 있었다.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 6개월정도 지나니 맞기 전엔 '빨랑 때려라' 맞은 후엔 '빨랑 자자'가 되었다. 귀찮음과 나른함. ■ 이종철
내가 오래된 옷을 입을 때나, 헤진 신발을 신을 때면, 아버지는 너무 낡았다고 버리라고 하신다. 내 그림 속 슬레이트집을 보시면서도 아마 왜 멋있는 거 놔두고 왜 이런 것만 그리냐 하실 것이다. ● 내 추억의 보물 상자 속에는 성년이 되어 처음 주민등록증을 내밀며 산 것을 기념하는 레종 담배가 한 갑 있다. 이것은 새 레종 10갑을 준데도 바꿀 수 없다. 같지만 차원이 다르다. 내 작품 속에 슬레이트집은 보물 상자 속 레종 같은 존재다. 그 속에 내 경험, 추억, 향수가 들어있다. 내 안에서 만큼은 슬레이트집은 가치가 있고 좋다. ■ 박종찬
Vol.20100527h | 미친거 아님?-박종찬_이종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