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507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몸미술관 SPACEMOM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1411번지 제1전시장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33-2번지 제2전시장 Tel. +82.43.236.6622 www.spacemom.org
『Consciousness of Conscience』展은 박계훈의 개인전으로 세 가지의 섹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장지를 오려서 이미지를 만들고 작품자체에 조명장치인 전구를 직접 달아주어 현대인이 갖고 있는 양심과 개인적인 고민들을 물질화 시킨 작품, 기호로서의 언어를 떨어뜨리고 새로 조합하여 전치시킨 단어로 말하고자하는 바를 드러내는 작품, 그리고 오브제적 성격을 띠는 작품을 설치한다. 함석으로 제작한 블록을 쌓아 현대인의 욕망을 물성화한 작품의 한쪽 면을 보면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고 적혀있는데, 이는 아파트 광고 카피로서 행복의 가치를 물질로 재단하는 현실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재료를 다루는 뛰어난 능력과 작가적 위트로 현실을 직시하는 작가이자, 흔들림 없는 사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박계훈은 사회문제들을 환기시키는 매개체로서의 작품을 제시한다.
불안한 양심 ● 오늘날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진실을 밝히는 작업보다는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대중문화가 만들어내는 허상적인 이미지들이 더욱 각광 받으며 존재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예술적 고투는 외면당하고 있다. 대중들은 따분한 진실보다 달콤한 거짓을 더 좋아한다. 사회적 가치를 인식하고 그 인식을 바탕으로 현실을 바꾸어 나가기보다는 허망한 판타지의 세계에 몰입함으로써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나는 진정한 나로 살고 있는가? 스스로 그러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가? 일상적 삶에 갇혀 자기반성과 사유가 멈춰버린 허깨비는 아닌가? 현실에 타협하며 본래적인 삶의 진실을 잊은 채 사회적 책임과 양심을 저버린 것은 아닌가? 불.안.한.양.심 나는 오늘도 곱씹어 본다.
언어적 전치 ● Sculpture(조각)에서 떨어진 true(진실의, 본질적인), Painting(회화)에서 떨어진 pain(고통, 괴로움)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내어 예술의 '본질'과 예술가의 '고뇌'에 대해 생각해 본다. ● 2008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nature art biennale)에 참가하면서 '자연'을 표방한 자연미술 마저 자연 침해적 요소와 자연 지배적 결과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nature art biennale에서 rule(..을 지배하다)이라는 4자의 영문을 조합하여 자연미술비엔날레의 본질과 자연에 대해 되묻는다. ● 2009년 Craft biennale(공예비엔날레)에서 real(진실, 사실)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내어 비엔날레가 갖는 진정성과 지역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그 가치는 지속되고 있는지를 바로, 지금, 여기에서, 되새겨 보고 공예비엔날레의 더 나은 미래로의 도약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박계훈
Vol.20100523i | 박계훈展 / PARKGYEHOON / 朴桂勳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