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5th VIEW FINDER OF YAP

2010_0520 ▶ 2010_0621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_2010_0520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_김해옥_박대용_성은지_이연선_이예린_임현희_장민진_장익제_정혜숙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갤러리정 광화문 GALLERY JUNG Gwanghwamoon 서울 종로구 내수동 110-34번지 Tel. +82.2.733.1911 www.galleryjung.com

갤러리정 신사 GALLERY JUNG Sinsa 서울 강남구 신사동 501번지 신사미타워 B2 Tel. +82.2.513.9001 www.galleryjung.com

갤러리정은 신진작가 공모전인『VIEW FINDER OF YAP』展을 통해 미술계에 주목 받는 신인들을 다수 배출 하였다. 2005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5회째 공모전을 진행하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젊은 작가를 육성하고 자 하는 갤러리정의 마음을 담은 기획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100여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최종 심사를 통과한 9명의 젊은 작가들의 최근작을 보여주는 자리로 그들의 성숙하고 변화된 작품세계를 통해 성장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제5회『VIEW FINDER OF YAP』展이 갤러리와 작가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YAP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작가들 간의 친목도 형성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갤러리정

김해옥_memory.part1_캔버스에 유채_50×72.7cm_2010

내가 떠올리는 기억의 장소 속에는 내가 존재하기도 했었지만 그 이전 혹은 그 후로 다른 누군가도 존재했을 것이다. 그것은 나의 눈을 통해서 보았거나 나의 행동을 통한 체험이거나 아니면 다른 누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의 의식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 기억들을 떠올려 보면 각기 다른 행동과 모습들이 내 기억 속에 여러 모양으로 조각나 내 머리 속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러한 삶의 흔적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간직 하려 하지만 또 한편으론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다. 나는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재구성하여 화폭에 표현 하려 한다. 생활 속에서 매번 빠른 속도로 머릿속을 스쳐가는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재구성하여 나의 흔적을 찾아보고 또 본래의 이미지가 아닌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보려 한다. ■ 김해옥

박대용_은행나무가 있는 들녘_장지, 먹, 분채_60×72cm_2009

어느 곳 이건 무엇이건 새로운 문화적 생명의 잉태는 그 지역의 지리적 특색이나 토양적 특색 등 환경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미술의 독창적 창조성도 이러한 지역의 독특한 특색의 영향에서 비롯되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작품은 전남 인근의 들판과 산 그리고 바다, 전라도의 사계절을 표현해주는 색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회화적 양식은 이 지역에서 살면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전라도 특유의 이미지 들이 나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 베어져 있어 작품의 제작 과정에 회화적 표현 요소인 드로잉 과 화면 배치의 조형적 요소와 사계절이 뚜렷한 남도의 색들이 융화되어 그림에 표현 되어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우리의 전통 회화 양식인 한국화적인 기법인 다점 투시와 부감법을 사용하여 먹과 장지 그리고 안료로 재현 되어진다. ■ 박대용

성은지_둘만의 아주이른오후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10

본인 작품 속의 인물 역시 화장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양치를 하는 등의 자연스럽고 평범한 일상들을 보여주고, 시대성을 가지고 있는 상품들을 등장시켜 현시대의 유행이나 환경을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 이제 더 이상 각 개인의 신비스럽거나 새롭거나 특별함 등의 프라이버시 같은 개념은 없다. 다만 「개인의 죽음」에서 '캘빈 고틀립'이 말한 것처럼 그 시대가 왔다가 가버린 프라이버시의 개념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는 이는 현실인 것처럼 잘 꾸며진 가상의 한 화면으로 인해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살고 있는 일상을 보는 것 같은 익숙함과 훔쳐보는 심리의 감정이 함께 느껴지길 바라며 프라이버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현실에서 새로운 프라이버시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성은지

이연선_Stairs island_종이에 유채_116.8×80.9cm_2010

가만히 물을 바라보면 그 표면에 비춰진 나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모습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나의 모습과 비슷한 어떤 환상에 불과하다. 물의 흐름에 따라 일렁이고 또다시 변하고 금세 흩어져버릴 뿐이다. 물에 일그러진 반영은 현실을 기반으로 환상을 보여준다. 그것은 변하기 쉽고 연약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표면의 이야기이고 그 위를 부유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디디고 있는 발아래 세상에는 우리의 반영이 만들어진다. 반영된 세상의 모습은 물결에 따라 일그러지고 흐트러져, 형식도 경계도 중심도 기준도 없으며 그 형상을 알아볼 수 없게 되어버린다. 이러한 우리의 일그러진 반영은 깊이를 중시하면서도 정작 우리 자신의 깊이를 만들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비웃는다. 물에 일그러진 반영에 대한 작업을 통해 세상과 사람들과 나의 가벼움과 깊이 없는 모습을 대변하고자 한다. ■ 이연선

이예린_FedEx at the 60th Street _람다 프린트_65×101cm_2008

After the rain… As in a time when I can still see the impression of the rain, As in the traces of tears in a cleared world after overwhelming distress, As in a place where the rain and the sun meet, not yet parting from each other, I, who am standing somewhere in between, listen to the stories of both sides: of this world that I see and walk on… and of the vulnerable world that, like the frame called nature, trembles in a faintest breeze… ■ 이예린

임현희_Mother earth pink_아크릴 채색_130×100cm_2010

평일 오후작업실로 가는 길,나는 잉여인간이 된다. 서류가방을 안고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아저씨를 보거나 바닥에 뒹굴고 있는 신문 한 귀퉁이 부동산 정보를 흘낏 눈으로 스치며 난 현실에서 60도 쯤 비껴난 공간에 있다. 나는 사회와 그리 친하지 않은 듯 하다. 뉴스의 한 꼭지조차 치밀어 오르는 화 때문에 혹은 우울함 때문에 끝까지 보지 못하고 채널을 돌려버리니… 그나마 날씨 소식이 가장 마음이 편하다. 내 그림도 이런 나와 닮아있다. 현실 도피라기보단 앞에서 말했듯 한 60도 비껴난 곳을 보고 있다. 이건 변명이 아니다. 전에 같이 살던 친구가 말했다. "언니, 길거리에 새들이 저렇게 많은데 온통 살아있는 것들 뿐이야. 어떻게 저 많은 새 중에 단 한 마리도 죽은 새가 안보일 수 있는 거지?" 60도 비껴난 나의 현실 속에서 새들은 코끼리들처럼 그들만이 아는 죽는 장소가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그들은 죽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을 배회하는 영생하는 신일지도... 내가 떠있는 이 지점이 두렵진 않다. 내가 두려운 건 더 이상바라보고자 하는 욕구가 사라지는 것. 욕구가 사라져 휑한 손에 붓을 잡고 기계적으로 물감을 캔버스에 찍어 바르는 그 순간. 그림에 몰두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그때서야 내가 밥을 먹지 않았구나 깨닫는 그 황홀경이 사라지는 때. 달리는 차 안에서 손을 내밀 때 걸러진 바람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그림을 보는 누군가가 저 캔버스 어디쯤 자기가 태어난 곳을 엿볼 수 있다면, 잉여인간으로서의 내 역할에 만족할 수도 있을 듯 싶다. ■ 임현희

장민진_미몽 an illusion no02_캔버스에 유채_128×100cm_2009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사물을 측정하고 그려 넣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을 뚫고 나에게로 다가오는 실체를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이미지 하나하나는 어느 시간과 공간을 채집해낸다. 무의식 속에 각인된 그 시간은 유동하는 시간 속에서 어떤 매개체를 통하여 불쑥 솟아난다. 그들은 불완전한 기억 속, 회상에 의한 재현으로 나타나는 고착된 시간성이 아니라 어느 때나 원할 때마다 눈앞에 나타날 수 있는 영원 회귀적인 시간의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내가 성장할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같이 성장하며 그런 의미에서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시간성이라 말할 수 있다. 이것은 현재의 일상 속에 묻혀서 기억의 표면으로 부상시키지 못 하고 있는 과거의 새로운 체험이다. 나의 그림은 본성상 깊고 어둡다. 나는 정적과 고요와 적막을 추구한다. 오랜 시간 이 어둠을 더듬으며, 그 안에서 존재의 소리와 움직임을 대면할 수 있음을 나는 굳게 믿는다. 아득한 어느 시간.. 내 안의 어느 아이가 한 깊고 어두운 우물을 통해 무한한 세계로의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게 가능했던 것처럼, 나는 나의 작업이 그 우물처럼 영원으로의 통로가 되길, 그리고 그것을 통해 현실과 세계 사이에서 양자를 서로 조응 시키고 평행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 장민진

장익제_GATE_혼합재료_24×15×15cm_2010

나의 작업은 평범한 삶의 우리 모습을 반영하고 그것을 통해 파생되는 이미지와 언어를 재 해석하고 열거해 나가는 과정이다. 소 우주로 볼 수 있는 우리의 삶 속엔 커다란 에너지가 있고 너무나 방대한 이야길 담고 있다. 우리의 삶은 행복과 슬픔, 빛과 어둠 등 연속적인 양면성의 갈림길에 마주하게 되고 수없이 혼란을 겪게 되는 길고 외로운 여행길이다. 작가 이전에 같은 사람으로써 바라본 그리고 작가로써 재 해석되어진 삶에 대한 고찰은 관객과의 소통에 있어서 공감과 대립을 형성한다. 이러한 과정은 좁은 시야, 개인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작가, 관객과의 공감과 대립으로 인해 상호간 그 이상의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작가와 관객의 괴리감은 점차 소멸해 간다. 작업을 해나가고 관객과의 호흡을 통해 한 인간으로써 성장되고 또 다른 작업의 원동력을 찾아가는 것이 내 작업의 참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다음 작업을 위한 새로운 생산경로 라고 생각한다. '장익제' 라는 사람과 마주하게 되는 관객은 한 번의 전시를 통해 종결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삶 속에서 얻어 갈수 있는 것, 또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서 작업을 해가고 그 과정을 반복해간다면 더욱 대중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전시 이상의 장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의 작업에 있어 등장하는 캐릭터는 '나괴수'와 '찌구' 라고 한다. 작품에 있어 캐릭터를 이용하는 동기를 말하자면 누구나 접근하기 쉽고 우리에게 친근함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캐릭터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했다. 현 시대의 캐릭터는 인간 스스로 부여한 가상의 인격을 갖춘 어엿한 하나의 생물체가 되가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친근하고 부담이 가지 않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나괴수'와 '찌구'는 작가와 관객 모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또 생각을 반영하고 대변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나괴수'와 '찌구'는 개인적인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대변할 수도 있으며 사회적 비판도 할 수 있다. 그들은 수동적이지 않은 능동적인 매체인 것이다. 작가 또한 '나괴수' 와 '찌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관객과의 호흡을 통해 한 인간으로써 또 작가로써 성장되어지고 살아가고 싶다. ■ 장익제

정혜숙_Discharge-방류_패널에 아크릴채색, 세라믹, 에폭시_112×145cm_2009

2005년 시작하게 된 세라믹 작업은 순수한 조형물로 시작되어 2007년부터는 초벌구이 된 기성자기를 변형하여 조명설치작업과 입체-평면 작업을 하고 있다. 기성초벌자기들은 작업에 사용되기 위해 기존의 실용성을 배제하고 새로운 형태로 재조합 함으로서 발견하게 되는 조형성에 무척 흥미로웠다. 세라믹이라는 재료는 나에게 어린 시절 놀이의 추억과 어른이 된 시공간의 이동 사이에 매개체로 보석, 소리, 빛 여성이라는 단어들로 함축된다. 어린 시절 집 마당에서 보물찾기를 하듯 땅 파기를 할 때면 종종 발견하게 되는 깨진 사기그릇 조각들은 나의 호기심과 무한한 상상을 자극했다. 땅을 파면 팔수록 더 큰 그릇이 나올 거 같고 더 깊이 파내면 고대 그리스의 아틀란티스와 같은 잃어버린 도시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그로테스크한 상상을 하게 했었다. 이런 유아기적 상상은 언제부터인가 일상적인 삶 속에서 본연의 용도로만 충실한 일상적 생활 자기가 작업의 소재가 되었고, 이런 조용한 변화는 나에게 더 이상 호기심이 되지 않았다. 감정도 윤회인가? 난 다시 예전의 땅파기놀이를 다시 하고 있다. 캔버스 속에 내가 꿈꾸어 왔던 원초적인 생명의 원소들을 그로테스크한 상상을 통해 또 다른 자기의 형태로 표현 했다. 기성 세라믹의 전형적인 형태의 틀을 벗어나 이질적인 매체를 다시 재조합 함으로서 고정된 관념, 인식, 정의 형식을 새로운 발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이다. ■ 정혜숙

Vol.20100522f | The 5th VIEW FINDER OF YAP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