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길을 잃다 1st Project of Now in Seoul

곽철원_고민찬_김영경_김윤경展   2010_0519 ▶ 2010_0531 / 월요일 휴관

김영경_get lost #01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0

초대일시_2010_0519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5월 31일 월요일은 오픈

가회동60 GAHOEDONG60 서울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Tel. +82.2.3673.0585 www.gahoedong60.com

서울은 익숙한 듯 낯설다 또는 혼란스러운 듯 조화롭다. 이른바 '격변의 역사 '를 지나온 서울은 그 자체로 역사의 총체적 흔적들을 온 몸에 아로새기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싫든 좋든 우리의 현재를 대변하는 얼굴이다. 그것은 때로 첨예화, 기형화된 욕망의 총화이기도 하고, 이로써 또한 열정적 에너지를 용출하는 용광로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그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서울이라는 특정 공간에 대한 다시 보기'라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해 이 도시에 담긴 다양한 표정을 읽어내고자 하는 시도다. 그 표정이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미 드러난 것일 수도 있고, 새롭게 발견되는 것일 수도 있다. ● 아울러 서울이라는 공간을 다시 바라봄에 있어 '거닐기 '나 '길 찾기'가 아니라 '길을 잃다'를 그 방법론으로 정했다. 참여작가는 곽철원, 고민찬, 김영경, 김윤경 등이다. 이들은 회화, 디자인, 사진, 설치 등 각각의 형식 언어로써 서울이라는 특정 공간을 사유한다. 기획의 측면에서 작가들에게 요구된 것이 있다면, 각자 기존에 행해왔던 작업 스타일과 방향의 맥락 안에서 서울에 대한 개개의 사유를 심화 시켜나가는 것이다. 하여 네 작가의 형식이나 장르가 상이한 것만큼 다채로운 시점내지 관점을 유지할 것이다.

곽철원_Being, los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5×240cm_2010

곽철원은 공간에 대한 심리적 풍경을 재구성한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꿈으로부터 비롯되는 그의 작업은 사막, 그림자, 사막을 걷는 인물 등으로 단순화하고, 상징화한다. 이번 출품작 역시 그 연장선 상에 자리한다. 작가는 서울이라는 도시공간, 구체적으로는 양화대교 위를 오가는 동안 안개 낀 한강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투영시키고 있다. 대체로 사막에 드리운 나무 그늘과 누드의 여인이 그려내는 감정이란 불안과 위로의 교차다.

고민찬_The wayout_ver.2.1.5/2010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10

고민찬은 그래픽 디자이너다. 그는 인포메이션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유학시절 런던 지하철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지하철의 환승(transfer)이나 출구(wayout)를 바로 찾아갈 수 있는 효율적 승차 위치를 원과 색채로 변환하여 시각화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두 번째 시도로 서울 지하철의 일정 구간(서울매트로 관리구간)을 대상으로 동일한 작업을 진행한다. 지하철은 서울의 혈관이다. 그는 효율적인 동선에 대한 시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원활한 순환, 나아가 능동적인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영경_get lost #02_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0

김영경은 시청, 동대문운동장, 서대문형무소 등 여러 프로젝트들을 통해 도시 건축물의 역사성과 조형성을 사진에 담아왔다. 그의 사진에서 주목할 점은 특정 건물이나 공간 자체의 역사성을 단순히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형성을 부여함으로써 일단의 미적 긴장을 끌어낸다는 데 있다. 북촌 골목의 밤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 역시 동일한 맥락 안에 자리한다. 그는 '과거'와 '현재', '질서'와 '무질서'가 혼재하는 북촌의 골목을 배회하며, 거기에 담긴 '시간'과 '기억'을 끄집어냄과 동시에 공간의 위태롭고도 생동적인 표정을 잡아낸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삶을 영위해 가고 있는 우리의 아릿한 자화상이다.

김윤경_계동 140-44/Breathing House_혼합매체_가변설치_2010

김윤경에게 옷은 제 2의 피부로 인식되고, 이는 안과 바깥, 나와 타자, 개인과 집단 등등 여러 대립항 사이의 경계로서 자리한다. 즉 그에게 옷은 경계를 넘나드는 상징적 통로이자 매개다. 이번에 작가는 유년의 아버지가 거주했던 계동 집의 과거와 현재에 주목함으로써 집이라는 공간을 피부의 연장선에 위치시킨다. 그는 먼저 당시 그 집에 살며 찍었던 가족사진 속 조부모의 옷을 중심으로 과거의 흔적들을 현재화한다. 나아가 흔적들의 일부분은 현재의 공간으로, 또 현재의 집 내부 사진이나 물건들은 전시장으로 옮겨 시공의 교차를 시도한다. 이로써 "계동 140-44 "라는 특정 공간으로부터 작가는 개인과 집단의 기억, 역사 등과 같은 다양한 사유의 가능성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 윤두현

Vol.20100521d | 서울에서 길을 잃다 1st Project of Now in Seoul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