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티 Media City

강한마로展 / KANGHANMARO / 姜한마로 / photography   2010_0518 ▶ 2010_0528 / 월요일 휴관

강한마로_City 1_디지털 프린트_66.7×100cm_2009

초대일시_2010_051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JK스페이스갤러리_jkspace gallery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1번지 Tel. +82.2.795.0443 www.jkspace.co.kr

미디어 시티(Media City) ● 지난 20세기의 후기 산업사회를 상징하는 대도시의 이미지가 마천루였다면, 현대 도시의 이미지는 마천루 위에 거대한 빌보드와 스크린과 같은 미디어라는 옷을 입고 재탄생한 또 다른 도시이다. 도시의 미디어는 그래픽적이고 화려한 이미지 안에 가상의 기호들을 복제하며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한다. 나의 작업은 이처럼 가상의 기호와 정보로 가득한 '하이퍼 미디어 시티(Hyper Media City)'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대 도시는 거대한 기호와 이미지들의 홍수와 과잉현실로 가위눌리고 있다. 그 이미지들과 기호들은 끊임없이 변신하고 반복하면서 도시를 지배하고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한다. 이처럼 미디어 시티의 가상의 기호들이 품고 있는 주술성은 우리의 감각을 이끌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미디어로 가득한 마천루의 거대한 숲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가상의 정보들을 찾아 해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하이퍼 인포매이션(Hyper Information) 시대에, 미디어 시티(Media City)는 시공간의 경계가 소멸되고 실재와 가상의 경계도 사라진다.

강한마로_City 2_디지털 프린트_100×75cm_2009
강한마로_City 3_디지털 프린트_75×100cm_2009
강한마로_The City of BabelⅠ_디지털 프린트_66.7×100cm_2009
강한마로_The City of BabelⅡ_디지털 프린트_66.7×100cm_2009
강한마로_City 4_디지털 프린트_60×80cm_2010
강한마로_City 6_디지털 프린트_53.5×80cm_2010

나는 'City Series'에서 하이퍼 미디어의 가상의 이미지를 다시 변형함으로써 또 다른 가상의 도시 이미지로 연출하였다. 다시 말해, 도시 속의 빌보드나 스크린 속의 이미지와 언어 등을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 또 다른 기표들로 치환하여 익숙한 도시의 환경 자체를 낯설게 함으로써, 또 다른 하이퍼 이미지를 창조하였다. 시간과 공간의 점프 컷팅을 통해 도시의 정보와 기표들을 다시 왜곡하여, 미디어가 지배하는 도시 자체의 기표와 환경에 우리가 얼마나 익숙해져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도시 미디어의 실체가 시공간을 넘나드는 가상의 이미지와 기호라는 인식을 지니게 하고 싶은 의도가 담겨 있다. 나의 'City Series'는, 변신을 거듭하는 도시 미디어를 통해 또 다른 경험과 감각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나는 하이퍼 미디어 시티의 기호와 이미지들이 도시에 끼친 시각적, 감성적 주술성을 'City Series'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바벨의 타락한 언어와 이미지들이 기표들로 떠다니는 도시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느끼고 있는가?' ■ 강한마로

Vol.20100518c | 강한마로展 / KANGHANMARO / 姜한마로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