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ISM MOVEMENT_PALEFACE창백얼굴

지은이_UPSETPRRESS_안지미+이부록

지은이 UPSETPRRESS_안지미+이부록 || 분류_예술 || 판형_179×128|| 면수_192쪽 발행일_2009년 1월 11일 || ISBN_978-89-957885-2-3 03600 || 가격_13,000원 || 출판사_그림문자

구입문의 Upset Press 안지미[email protected]

UPSETPRESS 전시 및 오픈스튜디오 2010_0515 ▶ 2010_0530 초대일시_2010_0516_토요일_03:00pm 장소_Space ETPR_서울 마포구 서교동 381-16번지 B1 / 문의 Tel. 010.6207.7905

그림문자 서울 마포구 서교동 381-16번지 Tel. +82.2.325.4570 blog.naver.com/greemmoonja

『창백얼굴』은 어떤 천체가 통째로 오염된 결과 그 종이 생겨났다. 그 천체에는 유독한 휘발성 기체와 고약한 이상 생성물이 생겨났고, 여기에서 창백얼굴이라 알려진 기계 종이 나왔다. 탄산칼슘을 함유한 창백얼굴 종은 고귀한 금속들을 혹사해서...마침내 날아다니는 기계들을 만들어냈다. 분필과 황철광의 색, 젖은 곰팡이 같은 눈과 케케묵은 진흙같은 사지...그 얼굴은 정말로 창백했다. (스타니스와프 램『사이버리아드』 중)

안지미와 이부록은 오늘의 상황을 압축하여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형상(figure)을 만들기로 한다. 오로지 물리적인 힘의 상징인 삽질을 통해서만 생존을 이어가려는 남근적 권력과 욕망은 인간의 몸체로 구체화되고, 그 안에 자신의 논리를 끌어들이거나 논리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속성을 지닌 자석-여기에서는 앞의 성질을 가진-을 이식해 Magnet Body를 만든다. 그리고는 또 다른 강력 자기장을 지닌 자석을 우리 삶과 밀착된 밑바닥 현장 곳곳에 들이댄다. 그 순간 버려져 있던 각양각색의 쇠붙이가 순식간에 달라붙는다. 그렇게 해서 채취한, 그 나름의 용도와 사연, 역사가 깃든 오마주들은 자석 이식 인간, 즉 Magnetic man으로 변용되고 다양한 형태와 표정 그리고 채취를 지닌 인간 형상이 탄생한다. 가히 그 모습이 기괴하고 흉흉하다. 작가가 여기에 명명한다. 이름하여 『창백얼굴paleface』. 정상적인 세계가 아닌, 온갖 부조리와 가치의 전도가 극단화된 상황 속에서만 형질을 변이시켜 태어나는 변형 생명체. 얼굴은 수 만 가지지만 몸체는 모두 동일한 종(種)이다. 오로지 삽질뿐인 단 하나의 형상을 띤 Magnetic man의 Body에서 발산하는 자기장에 자의반타의반 걸려든 존재들이, 특정 시대를 주도하는 힘의 논리, 즉 일자(一者)와의 관계 속에서 모종의 '타협'을 한 결과가 이런 모습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중략)...모두가 그 자체로 오늘날 우리들의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창백얼굴』은 이렇게 작가 자신의 통시적이고도 공시적인 인식과 감각의 상호 교섭을 통해 확인되는 우리들 삶의 위기적 징후를 나름의 방법과 형상을 통해 증언하고자 만든 결과물이다.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할 말을 잃었거나 할 말이 너무 많아 아무 말도 못 하는 상황 속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신음'이 이런 식으로 형상화되었으리라. ■ 민운기

지은이_UPSETPRRESS(안지미+이부록)는 새로운 선택에 의해 배제되어 낡고 불편한 것으로 분류된 무수히 많은 것들,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는 두려움과 강박증, 개발논리가 우선한 정책에 의해 빠르고 강하게 소비되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오마주, 탐사와 기록 및 제작, 참여와 공유, 퍼포먼스와 전시, 그리고 이 모두를 담는 출판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뉴이즘 운동 Newism Movement'이라 한다.

Vol.20100515e | NEWISM MOVEMENT_PALEFACE창백얼굴 / 지은이_UPSETPRRESS_안지미+이부록 / 그림문자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