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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갤러리 현대_윈도우 갤러리 GALLERY HYUNDAI WINDOW GALLERY 서울 종로구 사간동 80번지 Tel. +82.2.2287.3500 www.galleryhyundai.com
An Actress Never Sweats ● "너무 솔직해지면, 돌아설까 봐 그랬어요." 힘을 내어, 인사하듯 배우에게 물었다. 언젠가부터 하나하나 물어보는 버릇, 준비된 상냥함으로 수건을 내민다. 젖지도 않은 머리를 연신 닦아대며 당신은, 21세기의 추억도 견딜만하다고 길 건너 과일장수의 트럭을 가리킨다.
"소개받은 적 없는 곳에선 나무랄 것이 없단다. 그냥 그대로 그런 줄로 알면 돼." 같은 신호등에 같은 건널목을 건너 다를 바 없는 과일들을 코트 속에 넣고 길을 돌아선다. 단한 번 돌아본 배우 같은 당신은 신화가 되는 나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여느 때의 여배우처럼, "제3자는 영원해요!" 라며 의심 없이 외친다. 당신의 언어를 훔쳐서 안도하는 서툰 도둑들과 당신의 고유한 미소를 의심하는 내기꾼들이 귀 기울여, 당신의 영향력만을 달콤하게 삼키고 있다. ● '나는 당신이 약해서 좋아요. 그래도 강한 척 하는 당신을 모른 척 사랑해요.' 나는 건전하게 눈물을 흘리고, 지치면 큰일이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다그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돌아오는 길에는 죄책감이 덜했다. ■ 이소정
An Actress Never Sweats ● Like an actress, who once turned around and said that you have to prepare the days of becoming a legend, you shout out: "A stranger is forever!". Clumsy thieves who are relieved to have stolen your language, and gamblers who doubt your characteristic smile sweetly swallow your influence. 'I like you for being weak. But still, as I wouldn't know, I love you pretending to be strong.' I soundly shed tears, and quicken my steps. Maybe because there was no one pushing me, I felt less guilty on my way back. ■ LEESOJUNG
Vol.20100512i | 이소정展 / LEESOJUNG / 李素汀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