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10_0512_수요일_06:00pm
주최_ART2513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본전시장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15년이란 오랜 기간 동안 프랑스, 이태리,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에서 예술에 대한 성찰과 방대한 작업량으로 활동을 했던 우남주 작가가 국내에 귀국하여 2010년 5월 12일부터 5월 18일까지 1주간 인사아트센터 본 전시장에서 설치전시를 선보인다. 우남주 작가는 조각, 회화, 전각, 비디오, 오브제설치, 포퍼먼스, 공공미술, 섬유매체를 이용하는 전방위 매체작가이다. 올해 인사아트 제3특별관에서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변화하고 있는 작가의 내면을 스펙타클한 오브제 설치를 통하여 상처를 치유하는 동시에 개인에서 주변 그리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향해 소통을 시작하는 작가의 심리상태를 해소하는 있는 작업을 선 보일 예정이다. 오랜 시간을 작업에만 몰두해온 우남주 작가의 축적된 작업들을 통하여 개인적인 사물의 방대한 말없는 정보를 통해서 우리를 바라볼 수 있는 사색적인 공간인 전시가 될 것이다.
1. 돌아왔구나, 하고 친구가 말했다. / 오래도록 나가서 떠돌며 살더니 / 이 일 저 일 털어내고 맨손으로 / 돌아왔구나, 하고 나를 잡아준다. / 그런데 나는 정말 돌아온 것일까. / 나 살던 동네도 모습 찾기 힘들고 / 알던 사람들 목소리 들리지 않는다. // 2. 그날은 저녁부터 밤새 비가 내렸다. / 소 름 끼치게 혼자 있지 않으면, 나는 /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체질인 것을 알았다. / 어떻게 남보다 많이 젖지도 않고 / 속 내의 나를 모두 보일 수 있으랴. / 그날은 떠난 날부터 시작되었다. /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숨쉬는 / 신선하고 정결한 단어를 찾으려고 / 방향도 정하지 못한 채 낚싯줄을 던졌다. // 3. 알겠지만 나는 처음부터 너를 떠나지 않았다. / 지난 며칠 왠지 밤잠을 설쳤을 뿐이다. / 얼굴과 머리는 늙어 낙엽으로 날리지만 / 한 평 침대에 누운 저 꽃 잠 깨기 전에 / 재갈 물린 세월아, 모두 잘 가거라, 잘 가거라. 「귀향」■ 마종기
힘. 인생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살아가면서 꺾이지 않아-비탄도 눈물도 없이-강인하게 자신의 일을 꾸려가는 힘. 자신을 부정하지 말며, 도리어 일단 형성된 자신의 인간성을 더욱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 그것을 개선해나갈 것. 기독교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니체적인 의미에서의 개선 말이다. 요행심, 사악함, 어리석음을 퇴치하고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우리 내부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강화하라. '본질적인 인간이 될 것!' ■ Kathe Kollwitz.(1917. Fev.)
서른 일곱, 비로서 지금. 내게 봄이 찾아와주어서 가끔은 그 기억의 모습이 아주 아릅답습니다. 머물렀던 특별한 겨울 날들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나에게는 변함없이 가장 특별하게 여겨지는 시절이 있습니다. 십 사년 전, 내 안의 생각들을 쫓아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들이 원래 있던 자리를 찾아나서기 위해서였습니다. 훌륭하게 느낀 것... 행복하게 숨쉰 것... 죽을만큼 아픈 것... ● 내 지난 일상의 비가적 의미를 극복함으로써 언제나 옳았던 봄이 이제 다시 한번 나에게 필요합니다. 내가 지닌 것중 그 어떤 것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 나를 괴롭혔던 대단치 않은 일들... 그리고 나를 깊이 다치게 했던 것들... 이제는 고약한 불치병마저 마냥 온화할 뿐입니다. 아주 못난 모습도, 매우 처연한 꼴도, 상상치 못할 엄청난 나도, 그것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나의 일부라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 날카로운 이성을 필요이상의 과장을 피할줄 알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던, 조화로움과 간소한듯하지만, 지극히 우아한, '특별한 섬세함'을 지닌 고전적인 리얼리즘을 심신으로 가르쳐주던 그와 함께 만든 지난날을 내 사물들과 함께 언제나 간직합니다. 현실주의자로서의 눈으로 언제나 바르게 감동시켜주던 하루들... 참 보고 싶습니다... ● 아주 훗날, 어느 좋은 날에 한때 나의 사람이었던 이와 마주하고 좀더 조용히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찾아왔으면 합니다. 가장 평범한 감동은 시간 속에서 사물, 사람의 공감적 경험적 감정적 생기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의 세월을 보낸 후 나는 효과를 확실히 분별하는 지금의 나는 내 지난날에서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흥분은 내 자신에게 썩 좋지 못한 일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기 위해 이렇게 멀리까지 오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제서야 가능하면 거짓없이 모두 쏟아내는 작업속도를 진행시킬 수 있도록 석류마음 달래며 애쓰는 중입니다. 좀더 많은 자연스러움을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좀더 인간적으로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 자아는 결코 포기하지 않음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대책없이 자유스러운 자아일지라도 말입니다. ● 부디, 매일처럼 생활하는 것이 아닌 하루처럼 살아가는 것을 알길. 나는 변함없이 늘 안이한 생활보다는 또다시 삶에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모험을 감행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나의 오늘은 모두 다 잘될 것입니다. 나를 이루어 낼 것을 나는 잘 압니다. 죽도록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살아서 사랑하는 이들 곁에서... ■ 우남주
Vol.20100510h | 우남주展 / WOONAMJOO / 禹南珠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