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지향의 물리학

김용관_이재명展   2010_0510 ▶ 2010_0531 / 주말 휴관

김용관_HISTOGLYP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10

초대일시_2010_0510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 휴관

DNA 갤러리_DNA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97-18번지 Tel. +82.2.511.9665 dnagallery.co.kr

역사의 물리적 구조는 목적 없는 수단마냥 단지 하나의 물체, 현상, 사건이 겹겹이 누적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역사는 다수의 사건으로, 사건은 다수의 현상으로, 현상은 다수의 물체로, 물체는 더 작게 쪼개지고 결국 광학현미경으로도 관측이 불가능한 미시영역의 소립자로 환원되고 만다. 현대 물리학적 관점에 따르면 실재란 필연적인 당위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작고 작은 소립자들의 우발적인 집산(미시적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이것이 현대 물리학이 역사의 물리적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더욱 더 작은 것으로 축소지향하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김용관과 이재명은 이러한 물리학의 방법론처럼 거시적인 것을 위해 미시적인 것에 집중한다. 김용관은 평면과 입체의 속성을 동시에 지니는 가상의 입자를 상정하고, 미시적 선택에 의해 입자들의 결합으로 구축되어 가는 가공의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 이재명은 인간이 만든 사회와 시스템이 단순한 피조물의 지위를 넘어 역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방향과 위치에 간섭하는 현상, 그리고 그 간극에서 발생하는 낯선 것들을 포착한다. ■ DNA 갤러리

김용관_HISTOGLYP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145cm_2010
김용관_HISTOGLYP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94cm_2010
김용관_HISTOGLYP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30cm_2010

HISTOGLYPH는 임의의 결합으로 시각적 역사를 만들기 위해 양극성을 띠는 입자인 QUBICT(병렬방식의 연산이 가능한 양자 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qubit와 정육면체를 의미하는 cubic의 합성어로 평면과 입체의 속성을 동시에 갖는 이율배반적인 입자)를 기본단위로 하는 회화양식이다. 물리적 실재가 중력, 전자기력, 강핵, 약핵과 같은 역사의 진행을 위한 구동력을 지니듯, HISTOGLYPH는 QUBICT로 시각화한 여러 개념과 개념간의 화학작용을 구동력으로 한다. 또한 그로 인해 나타나는 시각적 사물, 현상들은 하나의 사례로 기록되어 각각의 사례들이 누적되는 과정에서 특정한 조합원리를 도출하는데, 만들어진 조합원리는 HISTOGLYPH의 새로운 결합에 사용된다. ■ 김용관

이재명_rooftop pla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9×112.1cm_2009
이재명_stop puff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09
이재명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12.1cm_2010
이재명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12.1cm_2010

우리는 인간이 만든 사회의 시스템과, 시스템에 맞춘 기관들로 이루어진 도시에서 살아간다. 도시는 인간 생활의 역사로서 인간의 창조적 결과물이지만, 이미 단순한 피조물의 지위를 넘어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구조물로서 자연스럽게 인간에게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니 이제는 강제적 입장의 도시가 되었다. 시스템과 기관들은 너무나 확고한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우리들은 그 시스템에 따라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는 도시의 복잡하고 시끄러운 삶 이면의, 공허하고 낯선 장면을 마주할 때 그 낯선 이미지를 통해 사회로부터의 일탈감을 느끼며, 여러 가지 상황에 위치한 현대인들을 대입함으로써 또 다른 그들을 상상하게 된다. ■ 이재명

Vol.20100510d | 축소지향의 물리학-김용관_이재명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