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프리즘 Drawing Prism

5월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아트스페이스 알렙의 청년작가발굴프로그램으로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하여 미술계로 나아가는 청년작가 3인을 초청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 3인의 청년작가들은 각자 독특한 드로잉적 요소와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명인 '드로잉 프리즘'은 여러가지 빛깔을 보여주는 프리즘처럼 청년작가들의 드로잉적 감수성을 다양하게 드러낸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노이즈 된 픽셀처럼 은연 중에 자리잡은 작가 내면의 생채기와 상실감들을 일상적인 풍경 속에 잔잔히 그려내는 작가 박정희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오해와 왜곡 그리고 개성적인 존재로서의 개개인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내는 작가 이미지 그리고 이미 한국화 되어버린 이국적인 취향들을 다시 한번 작가의 경쾌한 드로잉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재배치하는 작가 허안나의 작업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박정희_그녀가 눈을 깜빡이는 동안의 이야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233.6cm_2010

박정희_그녀가 눈을 깜빡이는 동안의 이야기_종이에 수채화, 색연필_15.3×19.5cm_2010

이미지_착한사람들_캔버스에 유채_32×41cm_2010

이미지_나쁜사람들_캔버스에 유채_41×53cm_2010

허안나_맛있는 일러스트_종이에 펜, 마카_13.5×30cm_2009

허안나_맛있는 일러스트_종이에 펜, 마카_19×13.5cm_2009

아트스페이스 알렙이 이들의 작품에 대해 상세히 소개, 비평, 규정하는 것은 가능하면 자제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3인의 청년작가들에겐 무한한 잠재력과 변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알렙은 3인의 청년작가들이 예술가로서 머나 먼 길을 가며 건너야 하는 첫 번째 강의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만 해주고자 합니다. 젊은 그들의 감수성과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비젼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격려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백종옥

Vol.20100508b | 드로잉 프리즘-박정희_이미지_허안나展